올빼미가 우는 밤


텔레비젼을 끄자 

어둠이 창으로 들어왔다.

올빼미가 울었다. 

고요함의 간극에

줄임표를 찍으며...


커다란 날개를 퍼덕이던 그 묘한 존재는

베게를 짓누르고 있는 머리 속으로

놀라움의 눈속으로

머뭇거리듯 들어왔다.


한때 빛나던 태양이, 

한때 빛나던 광채가 

지금은 완벽한 어둠 속에서

대수롭지 않은 듯 

우리는, 풀은, 꽃은, 구름은, 

비스듬히 누워 꿈을 꾼다.


비스듬히

누워서도 

존재하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