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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심리학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김영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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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현직 검찰청 수사과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알려주는속지 않는 법을 담은 책이다멀리서 보면 누가 봐도 사기 같은 제안인데왜 당사자는 그걸 모를까?


속임수는 나이도학력도직업도 가리지 않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보이스 피싱 사기 피해자 중 31%는 20~30대였으며 최근 교사의사약사기자 등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가 보이스 피싱에 속아 돈을 송금한 사례가 제법 있다.
속임수의 기법에는 공통적으로 
세 가지 심리가 있다바로 욕망신뢰불안만약 우리가 이 세 가지 심리를 이용한 속임수의 기술을 제대로 알고 숙지한다면 수만 종의 사기와 속임수에 절대 걸려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8p

PART 1
-'좋은 사람‘일수록 잘 속는 세상

‘감정과 의리’가 주로 작용하는 관계가 있다. 가족이나 친구 또는 동료와의 관계다. 이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어디에 쓸 돈인지, 언제쯤 갚을지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다. -32p


 이들 중 일부는 평상시 누구 하나 속인 적 없고 착하게 살았는데 왜 세상이 자꾸 자신을 속이는지 모르겠다고 세상을 원망한다. 만약 당신이 깐깐한 사람이라면 어떨까? 주변에서 속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돈의 용도나 사용처 등을 자세히 묻고,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갚을지 자세한 계획을 이야기해달라고 요구하면 상대는 그냥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33p


까운 사람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정말 새겨들어야 하는 말이다내 친척 중에서도 가까운 사람 믿었다가 빚을 떠안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과 돈거래를 하지 말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돈으로 인해 가까웠던 사이가 채무관계로 변질되고,돈을 빨리 갚지 않을 경우에는 그 사람 얼굴만 봐도 돈이 떠오르기 때문이다(돌려받을 마음이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더 이상 둘은 우정이나 사랑으로 엮인 관계가 아니라 돈으로 엮인 찝찝한 관계로 남고 마는 것이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혼자서는 살 수 없다그러나 의리나 애정을 타인과의 모든 관계모든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요즘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분별력을 갖춘 냉철한 의리가 필요하다. (-35p)


PART 2 욕망에 대하여

이 없을수록 더 잘 속는 이유
 
 인간의 행동의 대부분은 욕망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은 지금 당장 채우기 어려운 욕망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참고 견딘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당장의 욕구를 억누르는 것이다. -50p

 욕망에 압도되었을 때 이성적인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 욕망에 고플 때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57p




로는 후회가 잘못된 선택을 부른다.
 
 원래 인간의 뇌는 비교를 좋아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도 하고,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기도 한다. 비교는 후회라는 생각지도 못한 효과를 낳는다. 후회는 아쉬움과 약간의 불쾌감을 주어 미래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다. -68p

 하지만 후회는 브레이크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반대로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거의 ~할 뻔했는데’라는 아쉬움은 후회를 브레이크에서 액셀러레이터로 바꾼다. -69p


 속지 않으려면 생각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에, 주관적인 느낌이 아닌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사기꾼들이 만든 후회라는 액셀러레이터에서 스스로 발을 뗄 수 있다. -70p



PART 2에서 인상 깊었던 말

상대가 나에게 좋은 대상을 소개할 경우 생각해야 할 것은 ‘이유’다. ‘이렇게 좋은 것을 왜 나에게 소개해줬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상대의 이해관계에 주목해야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할 수 있다. (-79p)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정말 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좋은 정보를 주는 경우도 있겠지만나에게 그 정보를 줌으로써 자신이 간접적으로 얻는 이익이 있기 때문에 호의를 베푸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것에서 얻는 평판이라든지나를 걸친 인맥의 확장이라든지적어도 내가 후에 자신에게도 그런 호의를 베풀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일 것이다누군가 좋은 기회나 사람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그것을 덥석 물기보다는그것을 일종의 거래의 개념으로 보고 언젠가는 갚아야 할 돈처럼 여긴다면 후에 곤란한 상황은 덜 생길 것이다


PART 3 신뢰에 대하여

숙해서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
 
 신뢰란 무엇일까? 에거드 샤인 MIT 명예교수는 ‘상대방이 나를 이용하지 않거나, 내가 이야기한 정보를 나에게 불리하게 사용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결국 상대를 신뢰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원래 알고 있던 이를 강하게 신뢰하며 낯선 상대에 대해서는 강한 경계심을 보인다. -115p


수함 뒤에 숨은 이해관계를 잡아내라
 
 아는 사람 말이라고 무작정 믿고 따른다면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세상은 그렇게 순진하지 않다(!). 당신만을 위한 순수한 제안처럼 포장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아는 사람 말이라고 경계심을 풀고 무작정 믿기 보다는, 그 뒤에 숨어 있는 그의 이해관계를 한 번쯤 생각해 보자. 그렇지 않으면 아는 사람이 던진 미끼에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127p


PART 4 불안에 대하여

인을 쉽게 조종하는 무기불안
 
 불안의 효과는 다른 사람을 쉽게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히틀러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등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는 독일 국민들을 쉽게 조종하고 지배했다. 그는 계속되는 공황과 엄청난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엉뚱하게도 유대인을 지목했다. 독일 국민들은 근거도 없는 그의 이야기를 쉽게 믿고 행동했다. -171p

사람이 불안을 느낄 때는 어딘가 안정된 곳에무리가 있는 곳에 속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독일이 말도 안 되는 독일 민족의 우월성을 내세우면서 유대인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은그만큼 독일 국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해 있던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불안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자연스럽게 체득한 감정이지만문명이 있는 지금은 그 감정에 의존하기보다는 적절히 통제하고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PART 5 속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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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에는 세상의 속임수에 나를 지키는 꿀팁이 가득 담겨있다. 어찌 보면 PART 5가 이 책의 핵심 아닐까?

이 책 한 권 읽는다고 속임수를 100% 예방할 수는 없을 것이고, 상대가 작정하고 속인다면 속아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예 모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아는 게 낫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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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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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이란 사회가 과도하게, 집요하게 여성의 머리에 주입시킨 '여성은 ~해야 돼'라는 생각을 벗어나기 위한 투쟁이라고 볼 수 있다. 그 투쟁의 시작은 바로 여성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의문을 가지는 것부터다. 내가 화장을 왜 하고 있지? 다이어트는 왜? 왜 맨날 거울을 달고 사는 거지? 남들 눈을 의식하는 버릇은 어디서 온 것이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위의 것들을 내면화한 채로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말하자면 여성은 태어나기 이전에 사회가 만들어놓은 여성의 이미지에 노출되면서부터 끊임없이 자신을 검열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려 하고, 압박해왔을 것이다. 그것들에 바보같이 억압된 여성의 잘못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숨막히는 생활을 해왔고 이제라도 그것에서 벗어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까지 꾸밈노동에 낭비해왔던 시간, 돈, 정신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그 어떤 것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투자. 상상만 해도 삶이 크게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모든 여성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소망한다.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여성이라도 책을 통해 얻는 것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여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고!




야, 여자는 외모가 권력이지


과연? 정말? 자기 스스로 권력을 행사할 수 없고 타인이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의 말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권력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생각은 이런 것이다. 예쁜 여자는 돈 많고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다. or 남자들은 예쁜 여자에게 친절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남자를 부릴 수 있다. 

결국 그들이 말하는 예쁜 여성이 가진 권력이란, 남성들의 평가가 있지 않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남이 주는 권력을 원하지 말자. 남이 갖고 있는 권력을 빼앗아 오든지, 그들이 가진 권력을 뛰어 넘는 권력을 손에 쥐든지, 그들보다 더 권력에 욕심을 내면 좋겠다.



우리가 젊은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외모라고 교육한다면 당연히 남성(그리고 여성)은 여성에게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싶을 때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76p


남성이 듣기 싫은 여성의 말을 말로 받아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외모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여성을 인간이 아닌 대상으로 보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당연한 논리적 결과물이다. -77p





나의 돈, 시간, 정신이 낭비되고 있진 않은가?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여성의 모습을 충족하기도 벅차다고 하면, 누군가는 나를 게으른 여성이라고 말할까?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벅찼다.(지금은 많은 것을 내려놓아서 훨씬 좋아졌지만!)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화장을 하는데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을 공들이고, 불편한 치마를 입고 잘 엉키는 긴 머리를 잘 빗은 뒤에, 5cm 이상의 구두를 신는 날이면 항상 내가,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집 밖에서도 한 시간에 몇 번이고 거울을 확인하며 화장을 고쳤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정말 낯설게 느껴졌다. 내 본래의 모습을 모두 지운 내 모습을 느낀 그 날부터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온갖 꾸밈을 위해 낭비해왔던 내 돈은, 내 금같은 시간들은, 타인의 눈을 항상 의식하며 소모해왔던 내 정신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쓰인 것일까? 그 중의 단 1%라도 진정으로 나를 위한 것이 있긴 했던 걸까? 그냥 그렇게 낭비하지 말고, 그것들을 내 꿈을 위해 사용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져 있을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나는 여성들이 위의 것들에 더 이상 자신의 자원을 낭비하지 말고 보다 큰 꿈과 목표를 향해 집중했으면 좋겠다.




예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예뻐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온전히 자신의 생각인가?


우리는 수많은 미디어가 쏟아내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 많은 미디어들이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대량 생산해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예쁘다, 저게 나의 이상형이다, 워너비다 라며 그것을 더욱 신격화시킨다.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 여성이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 리는 없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긴머리의 피부가 하얗고 적당히 생기 있는 입술과 볼이라는, 획일화된 여성의 모습만 자연스러운 여성의 모습으로 인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이런 사회 속에 사는 여성은 수시로 거울을 보고, 수시로 화장을 고치고, 아침이면 거울 앞에 앉아 자신의 얼굴에서 남들이 보기에 좋지 않는 부분을 가리고, 자신이 진짜 원해서 바르는 색인지도 모르는, 그저 그런 색들을 쓰면 예뻐보인다고 해서 바르는 색을 얼굴에 얹는다. 

앞으로는 다양한 모습을 한 여성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탈코르셋 바람이 불면서 내 주변 여성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는 포용력이 있는 사회이고,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회가 더 발전가능한 사회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모습을 인정하고 변화를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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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 넘치는 데이터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법
나카무로 마키코.쓰가와 유스케 지음, 윤지나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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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뭐예요?


누가 나한테 경제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정말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 정도로 경제와 담 쌓고 있는 나는 가짜 뉴스에 쉽게 속고, 사건 사이의 조금의 연관성만 있어도 '음, 둘은 인과관계군'이라고 쉽게 생각해버린다. 혹시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경제에 한 걸음 다가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말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경제 알기의 첫 걸음은 바로, 데이터를 볼 줄 아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넘치는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타당한 데이터인지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보다 합리적인 정보만을 받아들일 수 있다.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에 놀아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은 어떤 사건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양한 인과 추론 방식을 통해 정보를 걸러들을 줄 아는 힘을 길러준다. 




<착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일상생활 속에서도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를 이해하고 '정말 인과관계가 있는지' 명확히 하는 훈련을 해두면 착각이나 근거 없는 통설에 현혹되지 않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 분석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해석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20p



인과 추론


인과 추론이란, 두 사건이 정말 원인과 결과의 관계에 놓여 있는지 즉,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 두 사건이 단지 우연 또는 단순히 공통분모가 있을 뿐인데 마치 한 사건이 다른 사건을 일으키게 한 원인라고 믿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예컨대 '운동을 잘 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했을 때, 이것을 인과관계로 본다면 모든 모부은 아이의 성적 향상을 위해 운동을 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인과관계일까? 교육열이 높은 아이의 모부가 아이를 체력까지 신경 써서 운동을 시켰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여기에는 원인과 결과 모두에 영향을 주는 '제 3의 변수(교란 요인)'인 모부의 교육열이 있는 것이다. 아이의 성적이 단지 '운동으로 인해 높아졌다'보다 훨씬 타당한 근거이다.  
이처럼 인과 추론은 보다 설득력 있고 타당한,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 입문서로 딱..!


경제,,, 생각만 해도 딱딱하고 이것을 주제로 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읽기도 전에 지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전에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을 추천받아서 읽어보려고 도서관에 잠시 들렸는데 그 책의 두께에 한 번, 빽빽한 글자에 두 번, 한국말임에도 불구하고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에 세 번 놀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이, 인과 추론의 입문 중의 입문(!), 완전 초보자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경제학에 대한 배경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수식 등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큐티뽀짝한 그림과 흥미로운 칼럼도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라고 할까?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게 가장 중요한 사실!!!★

대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경제 상식을 길러두기 위해 경제 신문을 읽어야 한다고 많이 들었는데, 신문도 한국어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말이 많다..신문 탓이 아니고 온전히 내 탓..경제 상식이 없는 내 탓....☆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은 데이터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 약간의 통찰력을 더해준 것 같아 전보다 경제에 대한 이해력이 생긴 느낌적인 느낌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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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어 사전 - 보리라고는 보리차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맥주 교양
리스 에미 지음, 황세정 옮김, 세노오 유키코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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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위로의 맥주가 필요한 밤

편의점 냉장고를 가득 채운 맥주들 사이에서 눈과 손이 방황한다면..

지금 이 순간 가장 맛있는 맥주를 찾기 위한 최소한의 맥주 교양서!




맥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맥주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색과 풍미, 피니시에 대해 잘 모르면 사실 그 맥주가 그 맥주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을 알기 전, 나의 맥주 구별법은 흑맥주와 그냥 맥주였다. 대충 '흑맥주는 좀 더 묵직한 맛이고 그냥 맥주는 좀 가볍네?' 이런 식이었는데 어느 순간, '어 근데 이건 그냥 맥주 색깔인데  왜 이렇게 묵직한 맛이 나지?' 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지만 내가 검색해서 하나하나 알아보기는 좀 번거롭고 그냥 마시자니 알고 싶고.. 혼자 딜레마에 빠져있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진짜 내가 알고 싶었던 것, 의외로 흥미로운 맥주의 역사, 각 나라의 맥주 문화,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 맥주를 즐기는 법, 맥주잔, 다양한 스타일 …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로 맥주에 대한 넓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에일과 라거의 차이도 몰랐는데 알고 나니 펍에 가서도 내가 선호하는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었고, 그 알고 먹는다는 기분이 되게 기분이 좋더라 bb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전 형식

목차만 보아도 어떤 책인지 단번에 짐작이 간다.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을 수 있는 사전 형식이라 편함과 동시에, 어디든 가볍게 한 부분만 읽고 덮어도 다음에 책을 펼쳤을 때, 읽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계속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은 ㄱ~ㅎ 순으로 나열된 지식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 만약 내가 '라거'에 대해 궁금했는데 참고 페이지를 따라 읽어가다 보면 하면발효방식, 에일, 상면발효방식까지 모두 알게 되어서 머릿속에 맥주 맵(map)이 만들어진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내가 궁금했던 하나를 알고자하면 둘, 셋을 알려주는 책의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였다. 



술자리에서의 지적 허세미

펍에 가면 일단 에일과 라거, 페일 에일은 또 뭐고 IBU는 뭔지 ABV는 뭔지.. 알쏭달쏭한 단어들 사이에서 어떤 맥주를 골라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그냥 한글로 써 있는 ~향이라는 것에만 의존한 채로 시켰다가 내 입맛엔 영 아닐 때도 있고.ㅜㅜ
어제도 펍에 다녀왔는데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고 주문을 할 수 있으니까 괜히 같이 온 사람한테도 추천해주고ㅋㅋㅋ 이상한 곳에서 허세를 부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혼자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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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일러스트도 귀여워서 괜히 이 페이지 저 페이지 펼쳐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궁금한 단어가 나오면 잠깐 읽어도 좋고. 요즘에는 시간 잡고 앉아서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이 딱 그런 책이 아닐까. 
또 책에서 본 맥주어를 펍이나 편의점에서 발견했을 때의 희열! 수많은 맥주 중에서 그날의 기분, 컨디션에 따라 골라 마실수 있는 즐거움! 여러모로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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