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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2 - 때는 임박하도다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시리즈중 가장 우울하고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말세편. 거의 6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친구가 세상을 떠난 듯한 마음이 들더군요. 처음 말세1권이 나왔을때는 역시 재미있다.라고 생각했지만.. 보면서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왜 이렇게 작가는 사람을 미워하지 못하게 하는지..퇴마사들의 고통.. 주제의식을 명확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인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현암처럼..
처음 봤을때의 그 역동적인 모습보다는 완숙한 모습으로 작별을 고한 퇴마록. 중간중간에 힘이 빠졌다느니, 재미가 없어진다느니,어려워진다는 말들이 있어서 단 한번도 퇴마록을 원망한 적이 없었습니다. 힘든 수험생활을 할때도 곁에 있어준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적이 많았지만 이번편만큼..슬픈적도 없었습니다.그래도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끝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저는 이 시리즈.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대중소설중 이렇게 재미있는 대중소설이 있을까요? 재미와 감동의 오묘하고도 놀라운 조화. 가슴으로 읽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