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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1 - 구판 ㅣ 황석영 대하소설 12
황석영 지음 / 창비 / 199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원래 한국일보에 연재되던 소설을 정리를 해서 책으로 낸 것이다. 이책이 처음 연재된 시기가 1974년으로 알고 있다.아마 10년정도 연재한 것으로 안다.1984년에 끝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얼마되지 않는 작가정신을 제대로 가지고 있고 언행일치가 확실한 작가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인격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작가중 한분이고. 사실 재미의 측면에서 본다면 요즘 나오는 소설처럼 말초적인 면은 부족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가 소설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너무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바로 민중들.힘없이 밟히고 꺽히는 민초들이 주인인 세상을 작가는 꿈꾸는 것이다. 나도 작가에 주장에 힘껏 동의한다.
어떻게 보면 부르주아 계급의 몰락을 바라고 (그것도 폭력으로) 정권을 뒤집어 엎으려는 내용들은 무척 불량스러워 보일수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이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공산정신으로 똘똘뭉친 작품이라면 서울대에서 이런 작품을 고교생 필독도서중에 하나로 선정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 작가의 작품을 정규 문학교과서에서 배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주인공 장길산은 정신이 제대로 박힌 완전한 영웅으로 묘사된다. 민초들의 세상을 위해서 착실히 준비하지만 실패한다.그러나 장길산이 죽거나 잡힌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아마 그것은 작가가 인정하기 싫었을 것이다. 장길산의 행방을 모호하게 처리해서 결코 길산이를 실패자로 남기기 싫었을 것이다. 시간을 내어서 읽어보시라. 작가정신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이 작품이 훌륭한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러나 작가의 생생한 메시지는 느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