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박한 공중부양을 도와줘요!!

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7년 12월

 이외수씨가 엄청 잘 나간다. 무릎팍도사에도 나오고, tv광고도 하고, 라디오dj하고 참 대단한 양반이다. 이 책은 문장 잘쓰기로 소문난 저자가 자신의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려고 썼다는데 과연 그것을  이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이 책을 읽은 나는 대단한 감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 정도의 수준이다. 

이외수씨는 문장공부를 위해서 스스로 개집에서 자고, 철창에서 글을 쓰고 추운 겨울에 밥을 해서 밖에 놓아서 얼음밥을 만들어 먹으면서 문장공부를 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그렇게 살라고는 못하겠지만 그정도 각오로 글공부를 하는 것은 작가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이정도 각오는 해야할 것이다. 그런 그가 쓴 글쓰기비법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책이다.
차라리 이외수씨의 작품을 읽는 것이 문장공부를 위해서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추천작은 <칼>, <벽오금학도>이다.  "장외인간", "괴물"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