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 뭘 해도 안 되던 마음 근육이 한순간에 단단해지는 책
가타다 도모야 지음, 전경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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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객관적으로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라고 굳이 분류해보면 후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가끔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일 때, 그것밖에 안되냐며, 나를 다그치곤 한다.

가끔 부끄럽기도 했다. 친정은 불교이지만 거의 무교에 가까운 나는 가끔 종교를 믿어야 긍정적으로 변할까 하는 고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멘탈이 어긋나고, 와장창 깨지기라도 하면 마음잡기에 허덕이기도 한다.

 

많은 심리책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말라 하는데, 아니 그게 쉽냐며 반문하기도 한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가타다 도모야는 자신의 약한 마음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실명의 위기, 사랑하던 누나의 죽음 등 누구보다 힘든 시절을 겪어온 경험자로써 효과를 본 심리 습관 49가지를 알려준다.

 

불안한 마음의 원인을 찾고, 약해진 마음을 인정하는 연습을 하고, 강한 척하며 마음을 괴롭히지 않는 연습, 부정적인 감정을 유리하게 사용하는 방법, 마음의 신호에 따라 행동하는 연습,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관계 연습 등 6가지 큰 틀로 나누어 약해진 마음을 회복하도록 상세하고 다정하게 설명해 준다. 다정한 작가님.

 

출판사에서 3번을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충분히 알 듯하다. 한번 읽었을 때는 뇌는 이해를 했지만 마음이 이해를 못한 상태였고, 그 이상 읽어나가면서 마음이 이해하고 나를 인정하자 단단해 지는 느낌이었다.

마음이 약한 자는 없다. 다만 환경과 상황에 따라 약해지게 만드는 것이지.

 

살면서 제일 힘든 게 뭐냐고 꼽아보라면, 나는 바로 인간관계!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우울하고,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 멘탈을 와장창 뭉게는 일들이 많겠지.

멘탈에 좋은 습관 길들이기에 연습이 필요할 때이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나약함과 마주할 용기가 생깁니다” -52p-

 

상담을 하면서 불안해서 행동하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사람을 자주 만납니다. 하지만 실은 반대입니다. 행동하지 않아서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불안이란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비하라고, 행동으로 바꿔야 한다고 알려주는 경고입니다. 그 경고는 자기 자신의 손발이나 몸을 움직여서 행동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2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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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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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네뷸러상을 수상한 어둠의 속도는 정소연 작가가 전면 재수정을 거쳐 국내에서 절판 된지 12만에 재출간한 소설이다.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어둠의 속도를 추천해온 김초엽작의 추천글은 이 책을 보증하기도 한다. 수준 높은 SF문학에 목말라하던 독자들에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물을 안겨준 책이기도 하다.

 

수준 높은 sf소설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기존 SF소설로 유명한 작가 김초엽작가의 글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이다. 이 책은 과학용어를 쓰는 것도, 과학적 지식을 화려하게 내세우는 문장도 그리 많지 않다.

정상인이라고 자신들을 내세우는 인간들은 자폐아 루 애런데일이라는 주인공을 비정상이라는 범주로 인식하고, 정상화 수술을 강요함으로써 정상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한다. 기술발전이라는 근미래에 유일하게 남은 자폐아 인간에게 정상이 곧 정상이라는 사회적 규칙과 범주가 과연 정상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정상인이라고 확정 짓는 인간이 과연 한 개인의 인격을 정상으로 바꿀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이런 고차원적인 질문을 할 수 있었던 작가가 그동안에 있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반성을 요하는 작품이라 좋았다.

 

자폐아의 어머니라 그런가, 자폐아를 자세히 알고 쓴 느낌이 강했다. 자폐아의 행동 패턴, 자폐아의 언어, 자폐아의 생각이 사실처럼 느껴져 읽는 내내 장애를 가진 것만으로 비정상으로 판단 내리려는 나 자신을 반성하게 했다.

 

나는 세상에는 정상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와 다를 뿐이다. 나와 맞지 않을 뿐이다.

사람을 장애, 비장애로 구분하여 인격을 판단하는 척도로 구분 짓지 말고, 개개인마다 존재하는 차이점이라고 받아들여야 할 듯하다. 구분 짓는다는 건 개인 우월주의적 자만이라 생각된다.

 

책에서 자폐증은 뇌에 문제가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 말은 나를 반품되거나 버려져야 하는, 결함이 있는 컴퓨터처럼 느끼게 했다. 모든 개입, 모든 훈련은 못 쓰는 컴퓨터를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에 불과했다”. -228p-

 

나는 나 자신이기를 좋아합니다.

자폐증은 나 자신의 한 부분입니다.

전부가 아닙니다,” -3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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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 판소리 보여드립니다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 2
김희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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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를 언제 보았더라. 초등학교 때인가. 어쨌든. 판소리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어렵다, 듣기에 너무 길다, 옛날 음악이다 등 긍정적인 답변보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더 많이 했었다. 하지만 최근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를 듣고 우리 시니이니도 박자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췄었는데, 퓨전음악으로 변모하면서 대중의 삶에 가까이 다가온 듯하다. JTBC <풍류대장>을 즐겨보는 것을 봐도 그렇다.

국악이란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트렌드에 맞춰 변화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건 퇴보하기 마련이니깐.

 

이 책은 국악인 김희재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판소리의 세계이다.

첫 번째 마당에서는 <수궁가>, <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의 판소리가 전하는 이야기를 판소리 가사와 음악방송 예시를 이용하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두 번째 마당에서는 3박자, 사투리, 생김새, 완창, 자연과 어울림 소리, 추임새 등 우리 소리 사용 설명서를 보여준다.

세 번째 마당에서는 악단광칠’, ‘씽쌩밴드’, ‘잠비나이’, ‘밴드 이날치’, ‘두 번째 달’, ‘앙상블 시나위등 글로벌 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퓨전음악의 거장들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느낀 점은 세련된 표지와 다르게 약간 교과서적인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작가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음악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소상히 밝혀주는 이만한 책이 없다고 본다.

우리 음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많이 들어주길 바라는 국악인 김희재작가의 노력이 엿보였던 책이기도 하다.

 

정형화되어 있는 서양음악에 길들여져 있는 요즘 사람들이 자연과의 조화미를 중시하는 우리 소리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판소리가 일상으로 즐기게 되어 대중에 의해 입혀지고 쓰이며 새로워지면서 인간문화재 보호의 그늘에서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돌고 돌아 또 전통이 되는 것처럼, 이 신나는 놀이를 많은 사람이 격의 없이 즐기는 날이 좋겠습니다. 이 뒤야 뉘가 알리요, 더질더질” -3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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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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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의 시체투성이 여행담! 기발하고도 각양각색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 동화의 색다른 해석까지 화려한 추리 종합 선물세트인 4개의 동화의 재미있는 스토리

유리 구두의 공범

달콤한 밀실의 붕괴

잠자는 숲속의 비밀들

최종장 소녀여,야먕의 불씨를 붙여라

 

옛날 옛날에~ 라고 시작하는 동화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성냥팔이 소녀를 무섭게, 잔인하게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우리 시니이니가 보면 울겠지? 엄마 우리 렐라 언니와 헨젤 오빠, 그레텔 언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하며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갈 거 같아 얘기해주면 안되겠다.

그러나 오싹하지만 귀여워서 맛깔났던 이야기. 무섭지만 무섭지 않은 소설이라고 해야 되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요?

 

주인공 빨간 모자가 할머니에게 줄 선물을 들고 가면서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잠 자는 숨 속의 공주, 성냥팔이 소녀와 엮인 범죄를 해결주면서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4개의 단편들이 서로 엮이고 묶여 이야기 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편은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하며 궁금함을 품고 읽어나간다. 흥미진진하다.

사실, 조금은 유치하기도 해서 흥칫뿡 하며 웃어넘기기도 했던 부분이 여럿이다.

기발하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해서 작가 상상력의 기발함이 엿보였던 소설!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며 감탄하고, 때론 유치함에 웃음이 나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빨간 모자의 여행담을 보며 같이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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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그림으로의 초대 - with 미술 유튜버의 오디오 가이드
오피스 J.B 지음, 민경욱 옮김, 파란 일기장 외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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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11,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모나리자>가 절도범 빈센초 페루자에 의해 2년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겨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지금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가 아직도 진심인지 가품인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요?

 

게르만 민족만이 우수한 혈통이라는 히틀러의 일그러진 자만으로 프란츠 마르크, 에른스트 키르히너 등 많은 예술작가의 작품이 퇴폐예술로 낙인찍혔고, 많은 작품이 국가 간 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것을 아시나요? ‘워싱턴 원칙으로 작품의 소유자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특별법이 생겨 다행입니다.

 

그레이엄 서덜랜드의 <윈스턴 처칠 초상>의 초상화는 그의 80세 생일날 의회의 기념 연설 자리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자신의 초상화를 본 처칠은 :현대 미술의 걸작이군요라고 짧게 소감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간 후 그 뒤로 한번도 초상화에 대한 언급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의 영웅이자 유능한 정치가였던 처칠에 대한 그림이 그리 그려진데 대한 혐오감으로 아내 클레멘타인은 그림을 태우라고 명령했다는 것을 아시나요?

 

보르도 미술관의 큰 화재로 외젠 들라크루아의 <사자 사냥>이 일부분 사라지면서 오딜롱 그롱에 의해 모사 작품이 탄생되었던 것은 아시나요?

 

위의 예시 4개는 각 챕터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로 재미있었던 부분 하나씩 적어보았는데, 그렇다면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얼마나 신박하고 흥미로울까요? 크크크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서점 아니면 도서관 고고고!!! 고잉고잉

 

사라진 그림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인간들의 욕심과 무분별함에 혈압이 고공행진 할 수도 있으니 주의!!!!

그리고 <유튜버 호빛>님의 QR코드로도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으니 참고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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