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자연 -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엔리크 살라 지음, 양병찬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적, 인류는 지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는 인간은 전혀 다른 외계종으로 지구에 도착해, 지구를 착취하고 있다고 플라스틱, 콘크리트, 각종 전자제품들을 쏟아내 오염을 시키고 있는 지구의 암적인 존재란 믿음이 있었다.

유기물 미생물 다세포 생명체,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과 이 모든 경계들이 유기적인 초연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듯이 바라보는 나 자신의 모습에 가끔씩 놀라곤 한다. 생태계, 특히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이유는 아마도 바다는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규제 사각지대이기 때문이겠다. 생태학자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은 이제 좀 답답하지만 어쩌겠나. 다수를 변화시키는 일은 절대 양심으로만 이루어낼 수가 없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생명체 대모, 가이아 가설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간략하고 정직한 입문서로 모자람이 없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자연의 경이로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13장 ‘자연의 경제학’의 보급 및 홍보임을 분명히 명시할 필요가 있다. 결국 자연은 돈이 된다를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
모든 결정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돈〉이다. 내 경험상 보호 지역 지정을 논의할 때 재무 장관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일 확률이 95퍼센트다. -17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고 아름다운 샤갈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마르크 샤갈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 감상을 할 때, 어떤 배경지식에 관심을 가지거나 도슨트에 큰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냥 이미지를 보고 느끼는 감정에만 충실했다. 항상 내 뒤를 따라오는 검은 그림자에 쫓기듯이 도망 다녔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보이지만,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과 교훈들을 담백하게 담고 있다. 샤갈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의 일생과 에피소드들을 일인칭 시점에서 나열하며 그의 작품과 연결하는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벨라와의 ‘생일’은 이야기를 알고 나면 왜 감동이 극이 되는지에 대한, 완벽한 예시이다.

——
그 어떤 울타리도 사양하고 싶었습니다. -61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풍이 된 회오리 마음 잇는 아이 25
박영란 지음,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여운 아기 회오리로 시작해, 과학적인 기후 이야기가 나오지 싶더니 전혀 예상치 못한 아포칼립스 & 포스트 아포칼립스로 나아간다. 순하디 순한 표지와는 다르게 꽤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증오와 집단 분노는 이렇게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그것을 되돌리는 힘 또한 가지고 있다.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분노가 아닌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의 요술 부엌 마음 잇는 아이 24
김성운 지음, 녹시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은 죄가 없다.
경험이 늘어날수록 공감대도 덩달아 늘어난다. 아이의 눈으로 보면 요술 할머니의 신비한 나라, 어른의 눈으로 보면 씩씩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읽는 책은 가볍고 유치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성인들이 읽는 진지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는 건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야 된다. 이 책은 리드미컬한 흐름으로 대충 읽기가 힘든 이야기다. 양동이의 슬프지만 따뜻하고, 시큰둥하지만 인자한 할머니의 판타지를 경험해 보자. 부모의 마음도 같이 느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 - 제2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품집
이생문 외 지음, (사)한국시인협회.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엮음, 나태주 해설 / 문학세계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 (제2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 작품집, 2025)

-경로 우대증-

남들이 공짜로 다닐 때
몹시
부럽기도 했는데

막상 내 차례 되고 나니
반납하고 싶은
경로 우대증

——
이미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온 혹은 황금기이신 분들의 단어들. 앞으로 우리들도 느낄 감정들이다. 한살 한살 먹어갈수록 생각도 바뀌고 그만큼 지혜로워진다(아님 말고).

나이대 시리즈별로 나오면 재미있겠다. 세대공감 시리즈. 그림도 1회보다 더 마음에 든다. 이렇게 살아 있음을, 손주도 보고 웃는 그날을 즐길 날이 오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