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죄가 없다.경험이 늘어날수록 공감대도 덩달아 늘어난다. 아이의 눈으로 보면 요술 할머니의 신비한 나라, 어른의 눈으로 보면 씩씩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읽는 책은 가볍고 유치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성인들이 읽는 진지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는 건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야 된다. 이 책은 리드미컬한 흐름으로 대충 읽기가 힘든 이야기다. 양동이의 슬프지만 따뜻하고, 시큰둥하지만 인자한 할머니의 판타지를 경험해 보자. 부모의 마음도 같이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