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가 무엇이냐고? 이 황당한 질문에 조금 당황스럽다.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답이 없어서 그렇다. 파장인 건 알겠는데 아직까지 그게 어떤 방식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지 몰랐다. 우린 이렇게 뻔뻔하게 당연한 이야기의 속사정을 모르고 살아간다. 전자기 스펙트럼에서 머리가 찌릿하고, 색을 어떻게 볼까에서 나의 무지를 다시 깨닫는다. 이 후 색깔 별로 문화 예술 과학 이야기 에피소드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뇌 속의 지식으로 자리 잡는다. 성인 학생 어린이 할 것 없이, 유니버셜 디자인된 유익한 책이다.
하루하루 사선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야생 동물들에게서 배울 것이 없다면, 참 우울한 세상일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들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직접 그 생존의 현장을 누비면서 몸소 느끼는 지혜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살면서 느낀 점 중 가장 중요한 진리는, 당연한 소리도 본인이 진짜 와닿아야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는 그 덩어리를 대리 체험하게 도와주는 가장 저렴하고 유익한 매체이다.——간절함이 있어야 포기하고 싶은 온갖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 -87p
웃긴 부분이 있었어. 어떤 부분이냐 하면 가위를 비행기를 자른 게 재미있었어. 이불도 잘랐어. 태권도 빨간 띠네. 마지막에 응가부엉이는 쌍안경이 이뻐. 똥부엉이도 웃겨. 17, 19, 21번 용의자가 좋고, 41번 오렌지주스 괴물이 제일 좋아. 바이올린으로 줄넘기하는 게 제일 웃겼어. 이 책은 재미있어 3번이나 봤어.
해발 300m 뒷산을 다니며 이제 나도 등산을 한다고, 까불다가 1600m 덕유산 향적봉을 등산하면서도 구토 나올 뻔했었는데, 베이스캠프가 5000m가 넘고 거의 8900m 라니.. 머리가 아찔하다. 상업 가이드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등산 허가를 받으려면 1억 원의 금액을 내야 되는 것도 놀랍고, 그렇게 해도 전 세계에게 몰려드는 사람이 끊이지도 않는다고 사실이 더 놀랍다.에베레스트 등반이라는 환상을 포장하는 모험기가 아니라, 준비된 안 된 인간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한다는 허영심과 목숨을 우습게 보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자연은 자비 따윈 없음을 일러준다.글의 내용과 별도로 출간 이후 사망자 지인들의 비난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하지만 정상은 반환점에 불과했다. -278p
조연벽이랑 용용이가 제일 좋아. 멋지게 생겨서 좋아. 부적이 마음에 들어. 나는 태권도 잘하는 부적을 만들고 싶어. 나는 대한민국의 태권도가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싶어. 종교 이야기를 보고 나서 생각나는 건데, 나도 믿는 거 있어. 마법사가 실제로 있다고 믿어. 화려한 마법을 좋아해서 그래. 디즈니랜드에서도 겨울 왕국 마법을 부리고 있잖아. 이건 곤륭포야. 이거 티비에서 봤어. 티비에서도 배우는 게 있어. 도둑은 세계 시민이 아니야. 왜냐하면 범죄를 저질러서 세계 시민이 아니야. 세계화를 듣고 생각나는 건, 은하계는? 은하화라고 부르자. 공기는 만질 수 없지만, 무형 문화재는 아니잖아. 조금 어려운 내용이야. 그래도 공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