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 거요?""들켰습니다.""그건 말 안 해도 아오."
"준비가 철저하구려.""누굴 속이는 건데 대충할 수 있나요.""이렇게 독한 여자인 줄 몰랐소."
"나랑 비무나 한번 하실래요?""갑자기 말이오?""오초 접어 줄게요.""싫소.""십초 접어 줄게요.""싫소.""왜요?""비무를 핑계로 날 죽일 것 같소."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법이에요.""그래서 지금 바늘도둑에게 치도곤을 치겠다는 거요?""이것 보라지. 반성하는 기미는 눈곱만큼도 없으면서 무슨 사과를 하겠다고."
"날도 추운데 어서 드시오.""오늘은 따뜻했어요.""따뜻하다면서 목도리는 왜 한 거요?""말을 타고 달리면 추워서요.""그러니까 내 말이.""방금 ‘날도 추운데’라고 하지 않았나요? 날은 분명히 따뜻했어요. 다만 내가 말을 타고 달리는 바람에 추웠던 거지.""내가 실언을 했소. 어서 드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