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자신 있나?"조자건의 입가에는 여전히 미소가 매달려 있었다.그는 번우량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자네답지 않은 질문을 하는군."번우량은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그를 응시했다."대답해 주게. 자네는 정말 자신이 있나?"조자건은 담담한 음성으로 말했다."그런 일은 자신을 가지고 하는게 아닐세.""그럼?""그냥 하는 거지. 그냥 부닥치는 걸세."
"당신은 어디로 갈 셈이오?"그녀는 조용히 허공을 올려다 보았다.한참동안이나 그녀는 그런 자세로 서 있었다. 그러다가 돌연 부드러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나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내가 다른 누구를 몹시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조금전 이제는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 한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어요. 이제 그 사람을 찾아갈 생각이에요."
"내 말을 명심하시오. 나외에 화군악을 쓰러뜨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이 넓은 천하에서도 오직 조자건, 한 사람뿐이오."
"당신은 결코 개가 아니오. 당신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아주 열정적인 사람일 뿐이오."
"당신은 두렵소?"사마결은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두렵소."조자건은 다시 물었다."그럼 갈 용기가 없다는 것이오?"사마결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두려운 것은 사실이오. 하지만 나는 갈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