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협, 용을 잡으러 간다고 하셨소?""예."
그런 자강을 바라보는 도천백은 혼란스러워졌다. 자신의 단혼수를 보더니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원수라도 만난 듯이 안면을 바꿨다가 이제는 다시 서너 가지의 복잡한 감정을 떠올리다니.‘이자가 왜 이러는가?’
"그 한 끼를 보답하기 위해 나는 이곳에서 일 초를 펼쳐 보일 작정일세."
‘계획대로 됐군! 이제는 내가 움직일 차례다!’
"도대체 어떤 일이기에 그토록 중요하오?"윤천회는 대답하기가 싫었다. 그렇지만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노인에게 당신은 몰라도 된다고 야박하게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그는 거짓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요, 용 잡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