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손을 뻗어 그의 가슴에 가져다 대고 심장이 뛰는지 확인해보려 했다. 순간 손이 닿은 곳에서 극히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놀랍게도 이 화상은 여자가 아니던가?
‘사부님께서 날 보고 놀라서 돌아가셨단 말인가? 그럴 리가 없어. 내가 두려울 게 뭐 있다고? 필시 부상을 당하신 상태였을 것이다.’
"위험할 게 뭐 있겠소? 줄행랑을 놓는 게 이 단예가 자랑하는 장기 아니오?" "제가 적절치 못하다고 말한 건 우리 사촌 오라버니가 적을 아주 손쉽게 해치울 뿐 줄행랑을 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받아라!""피육! 피육!"
"아 … 알겠소. 알겠소! 나 좀 봐. 이렇게 멍청하다니까!"왕어언이 빙긋 웃으며 생각했다.‘원래 멍청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