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천룡팔부 9 - 영웅대전 천룡팔부 9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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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파가 비록 서역에 거처를 두고 있긴 하지만 그건 노부가 잠시 은거한 곳일 뿐인데 성수파가 서역 문파라고 말한다면 그럼 공부자孔夫子6 역시 서역 사람이라는 말씀이 아니오? 가소롭군, 가소로워! 서역의 오랑캐를 말하자면 소림 무공은 원래 천축의 달마조사로부터 기원한 것이고 불교 역시 서역 오랑캐의 유물이라 할 수 있으니 소림파야말로 서역 문파로 볼 수 있소!"

"형님, 이 아우가 형님과 결의형제를 맺을 때 뭐라 했습니까? 우리 두 사람은 복을 함께 누리고 고난도 함께 이겨내며 동년 동월 동일에 태어나진 못했지만 동년 동월 동일 죽자고 했습니다. 오늘 형님께 고난이 닥쳤는데 이 아우가 어찌 구차한 삶을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소 시주, 내가 솔직히 고백하겠소. 시주가 줄곧 찾아헤매던 선봉장 대형은 바로… 노납인 현자요!"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깜짝 놀라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현자가 말을 이었다.
"그날 천태산 길에서 현고 사제를 죽인 흉수는 시주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 후 시주와 장력 대결을 펼칠 때 내가 돌연 장력을 거둔 것은 시주의 일장에 맞아 죽어 시주 부모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이보시오, 소 형! 당신이 거란의 영웅이라고 우리 중원 호걸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데 이 보잘것없는 고소 모용복이 오늘 귀하께 가르침을 청하도록 하겠소. 재하가 소 형 손에 죽는다면 중원 호걸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이 되는 셈이니 죽어도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오."
그의 이 말은 사실 중원 호걸들이 들으라고 한 소리였다. 이리하면 승패를 막론하고 중원의 호걸들이 고소모용씨를 생사지교로 인정하리라 여긴 것이다.

"예로부터 대업을 이룬 사람 중 천신만고를 겪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더냐? 한漢고조高祖에게는 백등지위白登之圍8,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에게는 곤양대전昆陽大戰9의 일화가 있었다. 만일 이들이 너처럼 검으로 자해를 했다면 옹졸하기 짝이 없는 자료한自了漢10에 불과했을 텐데 무슨 나라의 재건을 거론할 수 있었겠느냐? 넌 구천勾踐11이나 한신보다 못한 무지하고도 식견이 좁은 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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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천룡팔부 9 - 영웅대전 천룡팔부 9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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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방장, 소림사가 중원 무림의 태산북두를 자처한다지만 내가 볼 때는 실로 우습기 짝이 없소."
성수파 제자들이 너도나도 이 말에 호응을 했다.
"옳습니다. 성수노선께서 왕림하셨으니 소림사 화상들은 모조리 지옥문을 넘게 될 것입니다."
"천하 무림은 우리 성수파에서 기원한 것이다! 성수파 무공만이 진정한 정통성을 지니고 있고 규범에 부합된 것이며 나머지 것들은 모조리 사마외도일 뿐이다!"
"너희는 성수파 무공을 배우지 않았기에 결국 잡귀가 되어 자멸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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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태극문 6권 3 (완결) 태극문 6
용대운 지음 / 인타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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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자신 있나?"
조자건의 입가에는 여전히 미소가 매달려 있었다.
그는 번우량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자네답지 않은 질문을 하는군."
번우량은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그를 응시했다.
"대답해 주게. 자네는 정말 자신이 있나?"
조자건은 담담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런 일은 자신을 가지고 하는게 아닐세."
"그럼?"
"그냥 하는 거지. 그냥 부닥치는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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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태극문 5권 3 태극문 5
용대운 지음 / 인타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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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디로 갈 셈이오?"
그녀는 조용히 허공을 올려다 보았다.
한참동안이나 그녀는 그런 자세로 서 있었다. 그러다가 돌연 부드러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나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내가 다른 누구를 몹시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조금전 이제는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 한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어요. 이제 그 사람을 찾아갈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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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태극문 5권 2 태극문 5
용대운 지음 / 인타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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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명심하시오. 나외에 화군악을 쓰러뜨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이 넓은 천하에서도 오직 조자건, 한 사람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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