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천회는 벌떡 일어서면서 두 팔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고는 관호청과 눈이 마주치자 광소를 터트렸다.
"와하하하! 하하……하……?"
드디어 자신을 발견했으니 우선 탄성이 튀어나올 것이고 그 뒤에는 융숭한 대접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환대는 고사하고 그저 동굴 벽을 보는 듯한 저 무심한 눈길은?
자신을 마치 길가에 구르는 돌멩이 하나쯤으로 취급하는 듯하지 않는가!
"나 여기 있어요! 여기!"
소리 높여 외쳐 보았지만 전혀 듣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