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가 그를 보고 있었다. 그것은 결코 묵린혈망이 아니었고, 부친은 더더욱 아니었다. 정체 모를 절대적인 존재가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죽어서 육신이 한 줌 먼지로 화하는 기분이었다. 견딜 수 없는 공포에 당경은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생각했다.용이다!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었다. 용은커녕 뱀 꼬리조차 보지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