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하겠소."황금왕후는 그가 무엇을 고를까 하고 눈을 빛내고 바라보다가 그가 집어 든 물건을 보자 고운 아미를 살짝 찌푸렸다.조자건이 집어 든 것은 병기고의 신병이 아니라 병기고를 받치는 여덟 개의 버팀목 중 하나였던 것이다. 조자건은 그중 굵기가 어른의 팔뚝만하고 길이가 석 자쯤 되는 것을 골라 손에 쥐고는 담담한 음성으로 말했다."이놈이 제일 마음에 드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