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들은 항상 미혹에 빠져 오욕에 연연하며 이를 구하는 데 힘쓴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진상을 깨닫기에 이지적으로 자신을 이끌어가 세속과 상반된 행위를 보여주고 내적인 안녕을 꾀하며 애써 뭔가를 구하려 하지 않아 자연에 순응해 살아간다. 삼계三界4는 모든 것이 고난이거늘 그 누가 편안함을 얻을 수 있겠는가? 경전에 이르길, 구하는 것은 모든 것이 고난이니 구하지 않는 것이 즐거움이다."
"그럼 대답해보십시오. 그 대영웅이 누굽니까?"구마지가 말했다."대영웅이란 칭호를 듣기에는 많이 부끄럽다 할 수 있지요."현생은 안색을 바꿔 물었다."국사 본인을 말씀하시는 겁니까?"구마지가 고개를 끄덕이고 합장을 한 채 엄숙하고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그렇소이다."구마지가 이 말을 내뱉자 모든 승려가 일제히 안색이 확 변하며 생각했다.‘허풍을 떨어도 정도껏 해야지. 혹시 미친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