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천룡팔부 7 - 진롱기국의 비밀 천룡팔부 7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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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 …."
허죽이 말했다.
"전 당신 사숙이 아닙니다. 그쪽 장문인 같은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전 소림사 화상일 뿐 그쪽 소요파와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강광릉이 말했다.
"사숙, 어찌 인정을 안 하십니까? 소요파라는 이름은 본문 사람이 아닌 외부인들은 들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그 이름을 들었다면 본문의 규칙상 당장 죽여야만 합니다."

"사숙, 그건 사숙 잘못입니다. 소요파는 도가의 최고봉으로 속박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자유로이 살아갈 수 있습니까? 사숙께선 본 파의 장문인이니 천하의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속히 가사를 벗어던지고 머리카락을 기른 다음 아리따운 낭자 열일고여덟 명쯤 아내로 맞으십시오. 불문이고 뭐고 무슨 상관입니까? 악구계고 선구계고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고소모용가에서 자랑하는 최상의 절기는 바로 두전성이斗轉星移라 불리는 차력타력 기술이었다. 남들은 속사정도 모르고 모용씨가 그저 ‘상대가 쓴 방법을 상대에게 펼친다’는 신묘한 무공으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며 상대방이 명성을 떨친 절기를 그 사람에게 가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마치 고소모용씨가 천하 각 문파의 절기를 모두 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아주 정묘하게 구사할 것이라 여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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