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은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믿는 자들‘로 포용하는 동시에 적대시하기도 하면서 이중적 태도를 드러낸다. 메카 시대에 성서의 백성들은 서로를 동맹으로 인식하며, 유일신교를 재건하고 우상을 파괴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았다. 그때부터 그들은 때로는 동맹으로 때로는 적수로 서로를 견제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무슬림 공동체가 다양한 유대인 집단과 관계를 맺으며 각 집단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는 점이다.
먼저 압둘라 이븐 살람처럼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인정한 메디나의 유대인들은 무함마드의 동맹으로 규정되었다. 다음으로 메디나 헌장에 언급된 유대인 부족은 유대인으로 남기를 바라며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움마‘의 일원으로 규정되었다. 무함마드를 조롱하거나 비판한 메디나 유대인들은 코란에서 강력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적군인 메카 군대와 연합한 메디나 외곽의 부족들이 있었다. -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