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일주일 정도 걸려 전체 완독을 끝냈다.확실히 2000년대 중반에 출간된 무협소설이라서 그런지, 요즘 2020년대에 나오는 웹소설에 비해서는 전개도 빠르고 분량도 적은 편이라 금새 완독할 수 있었다.무림 안에서의 사건들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역사적인 색채가 짙은 전쟁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과 허구를 잘 융합시키는 것이 특징인) 김용 작품의 영향이 느껴졌다.지난번에 이야기 했던, 오탈자가 너무 많다는 문제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전개에는 크게 어색하게 느껴질만한 부분은 없었다.다만, 마지막 8권에서 다소 몰입을 해치는 부분이 있긴 했다. 바로 이 소설의 히로인이자 북풍마후가 되는 모용청.모용청은 이 소설 초반부에는 단리림과 같은 재능을 가진 여자로 묘사가 되었는데, 마지막 8권 후반부에서는 갑자기 엄청난 무재를 나타내며 남들은 평생 노력해도 도달하기 힘든 경지를 단기간에 달성하고 만다. 아무리 몇 가지 상승무공을 얻는 기연과 명경의 조언이 있었다곤 해도, 갑자기 주인공도 아니고 작품 내내 비중도 거의 없었던 인물이, 후반부에 갑자기 비중이 커지고 엄청나게 강해지는 것은 아무래도 다소 몰입을 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