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안 되는데!’
조금만 있으면 단리림이 붙여준 부적도 그 효과가 다한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중독되더라도 무리를 하여 공격해 보려 마음먹은 그때.
바로 그때였다.
후우우욱!
물러나는 검은 기류.
곽준은 이런 것을 이미 본 적이 있다.
쫓겨나듯 물러가는 독기(毒氣).
곽준은 상서로운 기운을 절로 느끼며 뒤를 돌아보았다.
능선을 타고 달려오는 푸른 신수(神獸).
그 신수와 함께 달려오는 자.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명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