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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무당마검 (전8권/완결)
한백림 지음 / 도서출판 청어람 / 2016년 4월
평점 :
국내 무협소설중에 한백림의 작품들이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읽어보는 중이다. 전개나 설정 등은 나쁘지 않으나, 읽는데 거슬리는 점도 적지 않다.
일단 문체에 거슬리는 부분이 좀 있다. "~에 다름 아니다"와 같은 일본어 번역투의 문장이 상당히 자주 쓰이는 편이며, 문장구조가 완결되지 않고 조사가 생략되어 의미전달을 하는 데 명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고전적인 문체나 한문(漢文)체의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쓴 것이 아닐까 추측하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그저 문장이 덜 쓰여진 느낌을 주고 말았으며, 읽는데 상당히 거슬린다.
사실 상기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책에 오탈자가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점이다. 어느 글이든 오탈자가 있을수 있으나, 이 작품에는 오탈자가 많아도 너무 많다. 오탈자가 너댓 쪽당 하나씩은 발견되는 수준이며, 권당으로 따지면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
전자책으로 발간된 지 8년이 지났는데도 이 정도로 오탈자가 많다면, 출판사에는 아예 오탈자 문제를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독자의 오탈자 제보와 피드백 시스템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여태까지 살면서 수 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이렇게까지 특정 분야에서만 오탈자가 많이 등장하는 현상은 본 적이 없다. 다른 일반서와 비교해 보았을 때, 장르문학, 특히 무협/판타지 장르에는 유독 오탈자가 많다. 국내에서 장르문학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작가의 퇴고나 편집자의 교정, 교열이 미비하여 스스로 그 격을 더 떨어트리는 경향도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