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설산비호
김용 지음 / 중원문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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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서 말씀하시길, 100여 년 동안 네 집안 자손들이 서로 원수 갚기에 급급하여, 한 대(代)도 고이 죽지를 못했답니다. 사람이 어느 정도 무예를 닦는 것은 복수를 하기 위함이 아니고, 이제까지의 원한을 갚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네 집안의 후손들은 무예를 닦을수록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 있기는커녕, 오히려 화만 미칠 뿐이라고 하시면서 아버지께서는 집안의 자손은 누구도 무예를 배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한 명의 제자도 거느리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아버지가 후에 원수의 손에 죽음을 당해도, 그의 집안에는 무예를 할 수 있는 자손이 아무도 없으면 자연히 복수를 할 수 없을 것이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100여 년 간 쌓여 온 원한이 사라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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