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달마노조를 신처럼 떠받들고 있는데 어찌 거란인에 대해서는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품을 수 있단 말인가? 어찌 보면 모두가 같은 오랑캐가 아니던가? 음! 그 두 종류의 사람은 당연히 서로 같을 수가 없지. 천축인은 우리 중화 동포들을 잔혹하게 죽인 적이 없지만 거란인은 포악하고 잔인하다. 그렇게 본다 해도 오랑캐라고 해서 모조리 죽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중에도 선악의 구별은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럼 거란인 중에도 좋은 사람이 있다는 말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