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예는 꽃 옆에 있는 난간에 대해서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정작 꽃 자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이는 마치 명인의 서법을 품평하면서 먹색이 새까맣고 종이가 고아하다고 칭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행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