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기획과 실전 - 파워포인트 2000
다케시마 신이치로 지음, 한유미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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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고로 나의 프레젠테이션의 용도는 학교에서 발표용에 국한 되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따라서, 사업계획 설명이라든지 그런 상업적인 용도와는 분명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내 느낌을 적은 글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제 1부의 '기초적인 조작'의 경우 난 이미 '파워포인트' 조작에 익숙하였기 때문에 읽어보지 않고 넘어갔다. 그리고, 제 3부 구성단위별 300개의 패턴 은 많이 낯설었고 나에게는 그다지 소용도 없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학술용으로 쓸 때 말이다. 그래서 이 부분 역시 거의 보지 않았다. 제 2부의 경우가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 될터인데, 가끔씩 나오는 column의 일부분이 매우 유용했다. 예를 들어, '도해의 컬러는 동일 계통을 중심으로'라든지,'모든 것은 처음 3초 이내에 끝난다.'라든지의 것들이 나에게는 매우 유용한 포인트가 되었다. 사실 매우 중요한 이러한 사실들을 처음 발표할 때 우리는 잘 모른다.
파워포인트 책 이외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잡고 싶은 사람에게는 유용할 듯도 싶지만, 너무 산만한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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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에세이 1
전혜린 지음 / 민서출판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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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마디로 말해서 번역가의 표상이다. 아직도 이 사람이 번역한 작품들은 전혜린 문학이라고 불리운다. 우리 선배의 선배의 선배들에게 사상적으로 미친 영향은 엄청났다고 한다. 새로운 세기를 살고있는 나에게까지 그 편린들이 미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영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난 개인적으로 서평에다가 지은이의 약력을 옮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람의 약력을 옮기는 것이 글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옮겨본다. 1934년 1월 1일 (일요일) 평안남도 순천에서 출생
경기 여중·고 졸업 1952년 서울대 법과대학 입학 1953년 서울대 법대 재학중 독일로 유학 1959년 뭔헨대 독문과 졸업후 귀국 1965년 1월 10일 (일요일) , 자살로 생을 마감

내가 책을 읽기 전 이와 같은 약력을 보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생각했다. 난 오래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이렇게 오래된 사람인지는 짐작도 하지 못하였다. 1950년대라면 다들 알다시피 전쟁이 끝난 직후라 우리 나라는 몹시 피폐하진 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유학을 갈 정도였으면 상당한 재력가의 딸이지 않았을까? 게다가 이 사람이 유학간 곳은 나치즘의 잔재가 아직 남아있을 독일이다. 인종차별이 심한곳 게다가 한국인이라면 당시 독일에서는 구경도 못했을 때인데 (후에 알게된 것이지만, 이미륵이라는 아주 유명한 분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륵은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임) 그 호된 유학시절을 어떻게 견디어 낼 수 있었을까? 자살. 천재에게는 가장 어울리는 죽음의 방식이다. 이 것 덕분에 이 사람이 신화로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이 쓰는 글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숨어있다. 왠지 모를 지적분위기, 어둑어둑한 독일에 희뿌연 하늘 등 이응준의 소설 '지평선에서 헤어지다' 처럼 내게는 너무나 멋잇게 보였다. 내가 약력을 보면서 느꼈던 의문점들은 하나하나 글을 읽어나가면서 다 풀렸다. 그리고 어느정도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마도 세상에 너무 일찍 나와버린 듯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감상은 그거였다. 음 약간 주제 넘는 일이지만, 동질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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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사기 -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과학을 어떻게 남용했는가
앨런 소칼, 장 브리크몽 지음 |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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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에 보고 난 이후에 느낀 감정은 한 마디로 통쾌하다는 것이었다. 프랑스 사회학으로 적어도 한 번쯤 고통을 받아본 사람들은 이 책이 주는 통쾌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게 과연 진정 프랑스 사회학 탓인지 아니면, 잘못된 번역 탓인지는 알 수가 없다. ) 이 책의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프랑스 사회학을 과학이라는 잣대를 사용해서 그들의 이론을 부수고 있다. 그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는 판별이 불가능하다. 비판의 대상이 되는 프랑스 사회학에 대한 지식도 매우 빈약하고, 검증의 수단이 되는 각종 과학에 대한 지식도 역시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 내 경우도 이 책의 일부분만 이해가 가능했고, 본격 비판 쪽은 여러 번 시도했으나, 내 능력 밖이라는 것을 확인할 따름이었다. 어느 쪽이 사기꾼일까 하는 호기심이 없지는 않지만, 어찌하겠는가 내 능력 밖의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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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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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책의 뒷 면에는 96. 12. 9 이라고 적혀있다.내가 책읽는 속도와 곧 시험을 앞둔 기간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일주일이내에 다 읽지 않았을까? 그 때 학교에서 교양과목을 하나 들었는데,강사가 강력히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길레 사서 읽어보았었다. 정말 괜찮았다. 옥중서신이 주는 묘한 매력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단절된 공간 속에서 깊어지는 사색의 맛 때문이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수인들은 늘 벽을 만납니다. --------- ( 중략 ) ------------가련한 자유의 시간 - 꿈속에서마저 벽을 만나고 마는 것입니다. 무수한 벽과 벽사이. 운신도 어려운 각진 공간에서 우리는 부단히 사고의 벽을 헐고자 합니다. 생각의 지붕을 벗고자 합니다.'<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의 제일 첫 페이지>

비록 수인은 아니지만, 우리도 우리의 사고 속에서 끊임없이 벽을 만나곤 한다. 내가 하는 말을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 남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런 벽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제약한다. 이런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우리는 수인과 다를 것이 없다...수인(囚人)...한자 모양이 재미있다 사방에 벽이라니갑갑하겠다.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보고 낙서처럼 써놓았던 글 중에 하나이다. 지금보니 내 하드디스크에 이런 종류의 글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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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오일
마이클 이코노미데스 & 로널드 올리그니 지음, 강대은 옮김 / 산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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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석유는 권력이다'라는 제목을 가진 서문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 '이 책은 어떤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 이 책은 서문이 암시하는 바처럼 석유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비즈니스에 관해서 쓴 글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환경주의자들을 거의 정신병자 수준의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로까지 몰아가면서, 석유산업은 미래이기 때문에 절대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또한 흔히 <허버트 곡선>으로 대표되는 석유 고갈로 인한 에너지 대란 위기론에 대해서는, '천연가스'의 활용의 확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자신 있게 앞으로 300년간 석유는 고갈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퓰리처상 수상자 대니얼 예긴은 석유야말로 권력과 세계 지배의 동의어이며, 안보와 번영, 현대 문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THE COLOR OF OIL'이라는 이책의 원제는 색깔에 빗대어서 그러한 석유산업의 다양한 성격을 묘사하는 이 책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현대는 석유문명의 시대라 일컬어진다. 오늘날 석유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석유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로서는 이런 책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번역 탓인지, 내용이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두 사람이 같이 썼다는 이 책의 한계 때문인지, 책이 그렇게 부드럽게 읽히지는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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