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가진 책의 뒷 면에는 96. 12. 9 이라고 적혀있다.내가 책읽는 속도와 곧 시험을 앞둔 기간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일주일이내에 다 읽지 않았을까? 그 때 학교에서 교양과목을 하나 들었는데,강사가 강력히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길레 사서 읽어보았었다. 정말 괜찮았다. 옥중서신이 주는 묘한 매력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단절된 공간 속에서 깊어지는 사색의 맛 때문이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수인들은 늘 벽을 만납니다. --------- ( 중략 ) ------------가련한 자유의 시간 - 꿈속에서마저 벽을 만나고 마는 것입니다. 무수한 벽과 벽사이. 운신도 어려운 각진 공간에서 우리는 부단히 사고의 벽을 헐고자 합니다. 생각의 지붕을 벗고자 합니다.'<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의 제일 첫 페이지>

비록 수인은 아니지만, 우리도 우리의 사고 속에서 끊임없이 벽을 만나곤 한다. 내가 하는 말을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 남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런 벽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제약한다. 이런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우리는 수인과 다를 것이 없다...수인(囚人)...한자 모양이 재미있다 사방에 벽이라니갑갑하겠다.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보고 낙서처럼 써놓았던 글 중에 하나이다. 지금보니 내 하드디스크에 이런 종류의 글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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