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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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대표적인 '악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소년법'과 '형법 39조'인데요..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는 좀더 상황이 낫다고 하지만, '악법'이긴 매한가지인데 말입니다.

제가 어릴적 봤던 충격적인 뉴스중...한 남중생이 여중생을 칼로 목을 찌른 사건이 있었는데요.


아버지에게 혼나고 칼을 들고 나온 그 넘은,

지나가다 마주친 밝은 미소로 웃고 있던 여중생이 미워 그녀를 따라가 죽였다는데요..

그 넘이 어떻게 되었고 몇년을 받았는지 그후 뉴스로 나오진 않았습니다..

'소년법'상 '정보보호'조치가 되기 때문이지요...참 부모님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참 밝고 이쁘다고 소문이 낫던 아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 '우진'의 아내가 자살하는 장면입니다.

3년전 사랑하는 딸 '수정'이 살해된후..

'수정'을 잊지못하고 자신만의 동굴속에서 웅크리고 살아가던 '우진'은..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던 '우진'은 '진범이 따로 있다'라는 쪽지를 받고

죽어가는 아내가 하던 말을 기억해냅니다.

'당신은 궁금하지 않아? 우리 수정이가 왜 죽었는지?'


현재 '수정'을 죽인 범인들은 재판중이고, 자백도 했습니다.

그들은 '수정'을 어떻게 죽인지도 다 이야기하지만..

가장 중요한 '왜' 죽였는지는 말하고 있지 않는데요..


아내의 죽음에 큰충격을 받고 자신도 죽음을 선택하려는 '우진'

그때 경비원으로부터 아내의 휴대폰이 발견되었음을 알고..

그녀가 죽기전에 병원에 다녀왔음을 알게 되는데요..


한편 '세영'이라는 소녀가 등장합니다.

부모의 이혼이후, 아버지와 살던 그녀..

밤늦게 공부하고 돌아오던 그는 ..옛날 친구를 만나고 억지로 끌려가던차에..

도망치다가 한 자동차에 숨게 됩니다..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자동차 주인에게...내리려던 그녀는..

주인의 운전대앞에 놓인 사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디냐고 묻자 '경포대'라고 말하는 주인..

'세영'은 이곳으로 데려다달라고 말하는데요..


소설은 '우진'과 '세영'의 모습이 번갈아가면서 진행이 됩니다.

사실 저는 읽으면서 어떤 관련인지 눈치는 챘는데요...


정말 답답한..ㅠㅠ 도대체 사람을 죽였는데...'죄'랑 '나이'랑 무슨 상관있는지..

도대체 누군가를 죽인 댓가가 봉사활동과 교육 몇시간이라면..

그게 과연 '정의'라는 건지?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습니다...

(정말 자기들 자식이 그렇게 당해도 같은 말 할수 있을지?)


그런데 ...이 이야기는 단순히 '소년법'만을 이야기하는 소설은 아닌데요

주인공 '우진'의 아내가 자살한 곳이 '세월 아파트'입니다..

16살의 딸을 잃은 부모...'우진'이 자신의 딸이 '왜'? 살해당했는지 알고 싶듯이..

'세월호'에서 자신들의 자녀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어하는 유족들의 마음을 엿볼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역시 한국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서미애'작가님의 신간..기대햇던만큼 좋았던것 같아요...

사회성도 갖추고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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