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의 참회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백설공주살인사건'이란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요..

확실한 증거가 아닌, 누군가의 증언만을 듣고 뉴스에 방송한 언론..

결국 억울한 한사람만 범인으로 몰려,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범이 밝혀진후에도,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로 끝내버리는데요.


'세이렌의 참회'에 후기에도 보니 실제로 이런일이 많다고 합니다.

무책임한 기자의 보도에 희생당하는 사람들..

그러나 언론사들은 자기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는데요.

정황만 알려줬을뿐, 이름을 말한적 없다는 것이지요..나참...


연이은 보도실책으로 궁지에 몰린 '데이토 TV' 보도국..

10년차 고참기자인 '사토야'와 신입기자인 '다카미'는 '특종'으로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고

마침 그때 16세 여고생의 유괴사건이 일어납니다.


원래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보도협정'이 시작된 상태지만..

'사토야'와 '다카미'는 경시청 에이스 형사인 '구도'를 미행하고..

죽은 여고생 '아야카'의 시체가 발견되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아야카'가 죽은 시간이, 유괴전화를 걸려온 시간이후고..

그후 연락이 없었다는 점에서..

'유괴살인'은 은폐의 목적일뿐, 돈이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두 사람..


그리고 제일 먼저 그녀의 죽음을 알린탓에 분위기가 좋아진 '보도국'

'사토야'와 '다카미'는 죽은 '아야카'의 학교를 찾아가고.

'아야카'는 평소에 '미쿠'라는 여자아이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더군다나 한소녀의 증언으로 '아야카'가 죽은날 같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여동생이 왕따당해 자살한 경험이 있는 '다카미'는

'미쿠'에게 집착하고 그녀의 패거리들을 조사하고, 결국 그들이 용의자임을 보도하지만..

'미쿠'는 자살을 시도하고, 그녀가 그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증언한 소녀의 말도 모두 거짓말임이 드러나지요...


대오보 사건으로 결국 보도국은 대 숙청을 맞이하고..

'사토야'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홀로 보도국에 남은 '다카미', 그녀는 우연히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세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님프입니다..

아름다운 노래로 지나가는 선원들을 유혹하여, 바다에 빠져 죽게하는데요.

소설속 에이스 형사인 '구도'는 특종에 미친 기자들을 '세이렌'에 비유합니다.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인터넷'에도 보면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로 낚시를 하는데요..

왠지 그 모습이 '세이렌'의 모습과 어울린다는 생각도..

물론 무분별한 정보를 노출시키는 '언론'도 문제지만, 그것을 여과하지 않는 '대중'들도 문제겠지요

그렇지만, 문제는 사람들은 '자극적인'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세이렌의 참회'는 언론의 무책임하고 자극적인 취재를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여러가지 다른 사회적인 문제들도 이야기하는데요..

여러가지 생각거리도 던져주고 아주 좋았던것 같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시리즈를 잘 내서 이 작품도 시리즈인가? 싶었더니 아니네요..

'다카미'와 '구도'의 케미가 맘에 들었었는데 안타까움....


요즘 좋아하는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 이분책은 잼없는게 없는거 같습니다.

다작하는 작가로 유명하신데, 남은 책들도 꾸준히 우리나라에 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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