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다나카 겐이치의 우울
가와사키 소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어릴적에 '성룡'의 '폴리스스토리'를 보면서 의문이였던게..

'성룡'의 상사였던 '서장'이 완전 젊은 사람이였거든요..

반면 '반장'은 늙은 할배이고, 경찰조직을 잘 모를때라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모든 경찰들에게는 '엘리트'코스라는게 있더라구요..


우리나라는 '경찰대'를 졸업하면 바로 '경위'가 되는것처럼..

일본도 '국가고시 1급'을 패스한 '경찰'들은 '커리어'코스를 가게 되는데요.

즉 이들은 '범인'을 잡는게 아닌 '경찰'조직 자체를 책임지는 '관료'로 보는게 맞는것입니다.


주인공 '다나카'는 어릴적부터 공부를 잘하여, '공무원'이 되기로 했고..

'국가고시'를 패스하여, '경찰'의 '커리어'코스에 들어갔는데요..

그는 사실 명예욕도 없고, 물욕도 없고 오직 '프라모델'만드는것을 좋아하는 매니아..

'경찰청'에서 편하게 근무하던중...그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깁니다.


'경찰관료조직'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숙청과 이동이 발생하고..

그 가운데 '다나카'는 30대 중반에 나이에 '시골경찰'의 '서장'으로 발령나는데요..

조용한 곳에서 한가한 시골서장으로 프라모델 제작에만 매진하는 즐거운 나날을 꿈꾸지만..


현실은 ...달랐는데요. 전국이 주목하는 연쇄살인이 발생한 경찰서에 발령..

현장에서 구르고 구르던 진짜 '형사'들이 그를 바라보는 가운데..

소심한 성격탓에 그들과 눈도 못마주치는 데요..


그의 선배이자, 차기경찰청장으로 예정이라는 엘리트 '사이온지'형사부장은..

연쇄살인의 담당인 '니노미야'주임이 희생양으로 해고될것이라고 말하고..

사실 그는 그가 해고되던지 말던지 애초에 아무관심도 없었는데요..


현재 그는 아내와의 기념일을 기억하는것이 더 중요한 문제였고..

'경찰회의'에서 어제 하던 '프라모델'제작과정을 생각하며..

무심코 '교체는 없다'라고 말해버립니다....ㅋㅋㅋ


그러나 '형사'들은 사건 담당인 '니노미야'주임의 교체가 없다고 받아들이고

'도련님'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사이온지'형사부장은 '다나카'서장이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고 말합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위기에 몰리는 '다나카'


그러나 그가 회의도중에 '사건'이랑 관계없이 던지는 '혼잣말'들을

진짜 '형사'들은 '다나카'가 던져주는 '단서'라고 착각하고..그 '단서'들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해버리는데요....

왜 보면서 '될넘은 역시 되는구나'생각이 드는지요..


물론 '다나카'의 입장에서는 다를지도요..

평온한 '시골생활'을 생각했지만, 연이어 강력사건에 부상도 입고..

많은 일들을 겪게 되니까요 ㅋㅋㅋ


'다나카'서장의 '혼잣말'이 어떻게 절묘하게 '사건'과 관련되어 '형사'들에게 받아들이게되고..

'사건해결'의 키워드가 되어버리는 과정이 넘 유머스러운데요..

특히 비서인 '하루나'경사가 그를 '뼛속까지 경찰'로 오해하는 부분은 넘 웃겼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형사들이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만..)


'프라모델'매니아인 '다나카 겐이치'가 만나는 일곱가지 사건의 에피소드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끝까지 유머를 던져주던데요...드디어 임기를 마치고..

'경찰청'으로 돌아가려던 '다나카'는..

'프라모델'제작관련 자료를 가지로 '서장실'로 돌아갔다가,

'살인범'을 체포하고. '잃어버린 것'을 찾으셨다는 동료들..ㅋㅋㅋ

(사실 그는 잃어버린 것을 아직 못 찾은...)


원래 이 작가분이 '어두운'소설을 주로 쓰시는 분인데

유일하게 유머스러운 작품이 이 소설이라고 하네요..잼났습니다..ㅋㅋ

시리즈로 계속 나와도 좋을텐데 말이지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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