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은 오랜만에 출간된 '황금가지'의 '밀리언 셀러클럽' 한국편입니다..
'밀리언 셀러클럽' 자체도 대부분 잼나지만..
저는 한국편을 특히 좋아하는데 말입니다...그래서 읽고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황금가지'에서 보내주신 ㅋㅋㅋㅋㅋ
소설의 시작은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는 '오동구'의 장면입니다.
첫사랑인 '미셸'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으며..
자수할 생각이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에 '오동구'는 그녀를 도와주기 위하여 '성환 연립'으로 향하는데요..
편의점 알바인 '장근덕'
그는 일어나자 말자, 자신의 집에서 죽어있는 한 여인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자신이 살인자로 몰릴것을 걱정한 그는 여인의 시체를 토막하기 시작하는데요.
친구인 '최준'에게 거액의 돈을 약속하고 시체처리를 부탁하는 '오동구'
그러나 '오동구'와 '최준'이 도착했을때 누군가가 시체를 처리하고 있었는데요.
그냥 경찰에 신고하면 되었을 상황이지만,
'오동구'는 그곳에서 '미셸'의 가방을 발견하고, 그것을 빼나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전직형사인 '이진수'
아동성추행혐의로 경찰을 그만두고, 아내와 이혼한후 폐인이 된 그에게..
동창인 '도미애'가 연락을 해오는데요..
그녀는 삼천만을 줄테니, 가출한 여동생 '도미옥'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미옥', 그녀는 자신과 달리 모범생이던 언니를 이유없이 미워하고..
결국 언니가 모아놓은 돈을 훔쳐 가출을 단행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에 걸리고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는 그녀와 달리..
승승장구 하고 돈많은 남자와 결혼한 그녀를보고..
'도미옥'은 언니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는데요..
한 여인의 죽음, 그리고 그들의 죽음에 관련되는 네명의 남자..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두 자매..
읽다보니 왜 제목이 '짐승'인지 이해가 되던데 말입니다..
정상적인 캐릭터가 하나도 없는.ㅠ.ㅠ
책은 300페이지 분량에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었는데요..
몰입도도 좋고, 구성도 괜찮고, 좋았는데...
그런데 '짐승'이 작가님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하네요..
데뷔작이 이 정도면,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해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