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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왕의 딸
카렌 디온느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카렌 디온느'의 '마쉬왕의 딸'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택배분실로 인해, 벌써 읽었어야 할 책을 ...ㅠㅠ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데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읽게 된것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더라구요.
제목인 '마쉬왕의 딸'은 '안데르센'의 동화입니다.
한 이집트 공주가 늪의 왕인 '마쉬왕'에게 납치당하고..
얼마후 늪에서 한 아기가 탄생하는데요..
'마쉬왕'의 딸인 그녀를 '황새'가 구해 '바이킹' 왕비에게 데려다주고
아이가 없던 왕비는 아기를 자신의 딸로 키우는데요..
그런데 그녀는 이상합니다...
낮에는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밤만 되면 개구리로 변하는데..
더 중요한건 성격도 반대라는 것이지요.
아름다운 사람일때는 너무나 잔혹하고 악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개구리로 변했을때는 너무나 착한 아이로 변하는데요..
이 소설의 제목이 '마쉬왕'의 딸인 이유는..
주인공 '헬레네'가 바로 '마쉬왕'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소설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은 책 '더 룸'이 기억나기도 하던데요
'헬레네'의 어머니는 14살에 납치당했고...감금된 상태에서 그녀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어린 '헬레네'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데요..
납치범은 12년동안 '헬레네'를 자상하게 키워주었고
그녀에게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과 사냥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헬레네'의 어린시절 아버지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 역시 아버지를 사랑했는데요.
그러나 '헬레네'의 어머니가 28살때, 아버지는 체포되고..
'헬레네'의 아버지 '제이콥 홀브록'은 언론에서 '마쉬왕'이란 별명으로 알려지고
아동유괴, 살인, 강간등으로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 받습니다.
그후 '헬레네'는 이름도 바꾸고 과거도 숨긴후..새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고..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요..
그후 15년동안 아버지와 만난적도 없는 그녀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교도관을 죽이고 탈옥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자신이 '제이콥 홀브록'의 딸이란 사실을 남편에게 숨겼기에..
남편은 화를 내지만, 일단 그들을 피신시키는게 먼저였기에..
'헬레네'는 가족을 피신시키고, 자신을 찾아오는 아버지와 대결을 준비하는데요..
'헬레네'의 현재와 과거가 동시에 진행되며..
과거의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현재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버지를 사냥하려는 '헬레네'의 모습을 보며
'마쉬왕의 딸'처럼...어느것이 '헬레네'의 본성일까?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요..
저는 '본성'이라는 것을 별로 중요하다고는 생각안합니다.
'헬레네'가 누구의 딸이던지..현재 자신의 모습이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역사를 보면, 영웅의 자식이지만 못난 아들인 경우도 있엇고
반면 쓰레기에 양아치 같은 부모를 뒀지만, 휼륭한 위인으로 자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지, '유전'된다고 생각은 안하는데요..
마지막 결말이 어찌될지 읽는 내내로 조마조마했는데..
결말도 맘에 들었고 재미있게 읽었던 '마쉬왕의 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