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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평점 :
애정하는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 '그대 눈동자에 건배'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원래 단편집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들은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믿고 바로 구매를 했는데 말입니다.
역시 믿고 읽는 작가라, 그런지 후다닥 읽어버렸습니다..ㅋㅋㅋ
일본사람들은 새해 첫날 '신사'에 '참배'를 하려가는 풍습이 있습니다.
우리는 '신사참배'그러면 '야스쿠니'가 연상되는지라,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러나 '신사참배'라고 해서 '전쟁범죄자'들에게 참배하려 가는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찾아가는 '신사'는 새해 소망을 빌고, 결심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번째 단편인 '새해 첫날의 결심'은...신사참배에 나서는 두 노부부의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다쓰유키'와 '야쓰요'는 신사참배를 드리려 아침일찍 나서지만..
새전함 앞에 사람이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요..
순찰경관을 부른 두 사람은 쓰려진 사람이 바로 '군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군수'는 병원에 실려간후 의식을 찾지만..
누군가에게 두들겨맞고 그후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군수'의 살인미수로 경찰들이 찾아오고..목격자인 두 노부부는 귀찮은 일을 당하게 되지요.
자꾸 같은 말만 계속 묻는 '경찰들', 목격자란 이유만으로 끊임없이 그들을 성가시게하는데다가.
나중에 온 경찰서장이라는 넘은 술취한 회사원이 범인이라며..
'다쓰유키'와 '야쓰요'에게 목격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결국...'야쓰요'의 추리에 의해.....진상이 밝혀지고....참배도 못 하고 돌아오는 노부부..
그들이 참배에 나선 이유, 새해 결심이 있었는데요..
노부부는 그 생각을 바꿉니다...
'저런넘들이 군수, 경찰서장, 교육장'으로 있는데 왜 성실하게 살아온 우리가??라면서 말이지요..
멍청한 관리들의 덜 떨어진 행동들이 이야기를 결국 해피엔딩으로 만들어버린 작품이였습니다.
'그대 눈동자에 건배'는 총 9편의 단편으로 이뤄져있는데요.
단편들 마다 약간씩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각 작품마다 특유의 재미를 안겨주었는데요
원래 단편집은 모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데..ㅋㅋㅋ
하나하나 빠질꺼 없이 전부 재미있게 읽었던 '그대 눈동자에 건배'입니다.
제일 좋았던 작품이라면 통쾌한 결말을 안겨주는 '10년만의 밸런타인'
10년만에 '밸런타인'날에 만난 두 남녀의 오싹한 데이트..
생각지도 않았던 전개에 사이다 결말이라 좋았지요...
(아무래도 단편들중 가장 추리소설 같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출간된건 다 소장중인데 말입니다.
믿고 읽을수 있는 작가님이다 보니..
아직 미출간작들도 얼른 나왔으며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