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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녹색 바람 ㅣ 네코마루 선배 시리즈
구라치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7년 11월
평점 :
일본에는 참 '다작'하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일본 3대추리소설 작가인 '세이초'는 '700권', '아카가와 지로'는 '500권'
출간작이 '100권'이 넘는 작가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저는 일본 장르소설 시장이 부러운점이 ..
바로 이렇게 책을 낸다는것도 그렇지만....
그만큼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다는 거니까요..
책을 쓰는게 아니라 찍어낸다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그런 와중에도 정말 책을 안 내는 작가들도 존재합니다..
'냉장고가 비어야' 글을 쓴다는 '구라치 준'이 대표적이지요..
그래서 그의 팬들은 '냉장고를 털려 가자는'말도 했다는데요.ㅋㅋㅋ
저는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으로 '구라치 준'을 처음 만났는데..
제 스타일에 상당히 재미있었던 '본격추리소설'로 기억이 남아있었는데요..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었는데요..
감사하게도 '구라치 준'의 다른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바로 이 작품 '지나가는 녹색바람'인데요..
소설의 시작은 불구로 부모를 잃은 한 소녀가 ..
생전에 어머니가 늘 앉아있던 '벤치'에 앉아있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게 '사랑'인가? 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다른 장면은 한 노인입니다..
그는 엄청난 부를 일으켰지만,
자신이 돈 버느라 허무하게 보낸 아내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죽은 아내를 불려줄 사람을 찾았다고 말하는데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토리는 시작되는데요
소설의 주인공인 '세이치' 그는 은퇴한 부동산업자인 '효마'의 손자
그렇지만 10년전 할아버지의 뒤를 잇기 거부하고 '본가'를 나온상태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10년만에 집에 돌아오란 연락을 받는데요
그 이유는 할아버지 '효마'의 상태가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영매'에 빠져있다는데요....
딸인 '다키에'(세이치의 어머니)는 '영매'에 대항하기 위해 유명한 심리학자들을 불려오고
집안은 거의 전쟁 일보 직전의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10년만에 집에 돌아간 '세이치'가 만난 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죽음..
사건은 완벽한 밀실속의 죽음이였고, 알리바이 역시 다들 확실했는데요
결국 '할아버지'의 살인자는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세이치'는 우연히...누군가가 사촌동생인 '사에코'를 노린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순수한 그녀가 상처받을까바 그녀를 곁에서 몰래 지켜주기로 하고..
할아버지가 죽자, 영매는 '강령회'를 제안하고..
그날밤, 신비한 일들이 벌여지는 가운데, 또 다른 사건이 생기는데요.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인물이 살해당하게 됩니다.
연이은 일어나는 사건들에..미궁에 빠져들기만 하고..
결국 '세이치'는 선배인 '네코마루'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원래 저는 '집'이나 '섬'이 등장하는 '본격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이 작품은 좀 독특했습니다...
원래 이런 작품들의 특징들이 있는데 말입니다..좀 다르더라구요..
죽은 '효마'가 부자이긴 하지만, 재산을 다툴정도로 엄청난 부자가 아니였고
또 가족들도 돈때매 서로를 죽일만큼 악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말 그대로 화목한 집안에서 일어난 의문의 밀실 살인사건...이였는데요..
그리고 드러나는 사건의 내막....
생각치도 못했던 작가의 트릭이 있엇는데요..ㅋㅋㅋ
완전히 속아버렸던....
뜻밖의 전개에 참 신선하단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구라치 준'의 작품은 국내에 소개된게 많지 않은데...
다른 작품들도 출간되었으면 좋겟네요....대표작들이라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