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일요일, 그래서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거짓말을 먹는 나무'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목만 보고 당연히 '판타지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뜻밖의 전개에 놀랐습니다..'판타지'보다는 '미스터리'소설이더라구요...ㅋㅋㅋ


주인공인 14살 소녀 '페이스'

그녀가 가족과 함께 '베인'이라는 섬으로 출발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저명한 과학자인 그녀의 아버지 '에라스무스'는 '베인'이라는 섬으로 '화석발굴'을 하려 떠나는데요..


매번 발굴현장엔 혼자만 갔는데, 왜 이번엔 가족들을 다 데려가는지..

언제나 호기심이 왕성한 '페이스'는 혼자 조사를 벌이고..

결국 아버지가 '화석발굴'을 위해 떠나는게 아니라..

그가 발견한 '화석'들이 모두 '사기'로 몰려, 야반도주중임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베인'섬에 '화석발굴'현장이 있고..'에라스무스'를 기다리던 발굴팀도 있었습니다...

발굴현장을 발견한 섬의 부목사인 '클레이'가 그들을 맞이하고..

'발굴팀' 내부의 분쟁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데요.


'페이스'는 자기가 몰래 아버지의 편지를 본것을 들킬까바..겁나하다가.

점점 이상해지는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페이스'에게 자신을 도와달라면서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그리고 '네가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달라고' 하는데요..


이상한 그날밤이 지나고...'페이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절벽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음을 알게되지요

사람들은 모두 '에라스무스'가 투신자살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페이스'는 아버지가 자살한 곳에서 '손수레'자국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가 자살한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음을 알게 되는데요


그러나 '페이스'의 말은 들은척도 안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는 아버지가 그렇게 숨기려고 했던 신비한 나무와, 그에 관한 글을 읽게 됩니다.

'거짓말 나무'에 관해서지요...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한 소녀의 모험..


시대가 '빅토리아'시대이기도 하지만, 심히 남성우월주의적인 시대관은..

정말 보기가 불편했는데 말입니다..

누구보다 총명했지만, 시대의 벽에 마주해야 했던 '페이스'..


그 속에서 흔히 우리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합니다..

특히...사람들은 자신이 당한것은 그대로 돌려주려는 나쁜습성도 있는데요

시어머니도, 여자상사들도 모두 자신이 '을'이였을때 여자로서 당했던 아픔을 알텐데도

'갑'이 되면 며느리나, 여자부하에게 자기들이 당한것을 그대로 갚아주니까요..


특히 '여자'일때는 괜찮았는데 '어머니'가 되면 더욱 이상해지기도 하거든요

'아들'이 생기면, 본인들이 대놓고 남녀차별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주인공 '페이스'의 어머니인 '머틀'이 왜 그리 맘에 안들던지..

'하워드'한테만 애정을 쏟고..'페이스'는 거의 내팽기고 무시하고 하녀처럼 부리는 모습..

읽는 내내로 화가 나더라구요...


그럼에도 ..홀로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는 '페이스'의 모습은 멋졌는데요.

대부분의 사람이 '여자'에 대해 무시하던 시절...

'페이스'는 자신을 무시하는 남자들을 모두 제압하고...진실을 향해 달려가는데요.

과연 시대를 넘어 ...미래를 앞서가는 여인으로 자랐을지? 궁금하기도 한...ㅋㅋ


정말 재미있었던 작품이였구요...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는데..완전히 기대가 됩니다..

'페이스'역에는 어떤 배우가 맡을지도 궁금하구요....잘만 만들어지면 정말 대박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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