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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0월
평점 :
요즘 뉴스를 보면, 연이어 잔혹한 사건들이 터지는데요...
8세 초등학교 토막살인사건,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 그리고 어금니 아빠사건까지..
하나가 끝나면, 하나가 터지고...참 무서운 세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피해자들이 전부 '아이들'인데요....
이런 기사들 보면, '아이들'을 키우기 힘든 세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오면 불안해서 미치지 싶습니다..ㅠㅠ
예전에는 어른들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절대 모르는 사람 따라가면 안된다'
그런데 이젠 그말이 통하지가 않네요..ㅠㅠ
가해자가...이웃집 언니고, 친구 아빠고...이러니 누굴 믿어야 할지...
이 작품의 범인도....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어떤 아이도 당연히 따라갈만한 캐릭터니까 말입니다..ㅠㅠ
주인공인 '호나미', 그녀는 프리랜서 번역가입니다..
오랜 세월 불임치료 끝에 낳은 딸 ..
그녀의 탄생은 남편과의 관계, 시댁과 친정과의 관계마져 회복시킨 복덩어리였는데요.
그러나 '호나미'는 어느날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집에서 30미터 떨어진 강변에서 한 아이가 잔혹하게 살해된채 발견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거기다가 범인이 지역주민인거 같다는 말에 더욱 불안해진 '호나미'
그녀는 어떻게든 자신의 딸을 지켜주겠다고 다짐을 하는데요...
그러나..그녀가 잠시 한눈을 판사이에 사라진 '가오루'
친구들은 공원에서 놀던 '가오루'를 어떤 한 남자가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패닉에 빠진 그녀는 경찰에 신고하지만..
뒤늦게 남편의 메세지를 발견하는데요...'가오루는 내가 데리고 간다'고...
불안해질때로 불안해진 그녀는....술에취해 복도로 나왔다가..
수상한 한 남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호나미'지만, 경찰들은 특별한 말을 해주지 않는데요
'호나미'는 자신이 딸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그 남자를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범인이 등장합니다...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 역시 따르는 그 사람..
그 누구도 범인으로 의심할 생각도 안 할...사람..
그러나 범인...그런데 그 역시 의문을 가집니다.
그는 시체만 강변에 두었을뿐....잔혹한 훼손은 하지 않았거든요...
마지막 반전은 정말 놀랬는데요....이런게 바로 '서술트릭'입니다..
'호나미'의 시선, 범인의 시선, 그리고 경찰의 시선이 교차되어 진행되면서..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착각'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나 마지막 반전부분에 들어서면서....내가 '이런 의미'라고 생각했던게 모두 달라지는데요..
역시 읽으신분들이 반전이 대단하다고 하시는 의미를 알겠더라구요..
뒷통수 맞은 기분인데요.ㅠㅠ
마지막 반전을 보면서, '성모'의 의미? 어머니가 딸을 지켜야 한다는 뜻의 의미를 문득..
다르게 생각해보았습니다...물론 그녀의 행위는 잘못이나..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지?? 법과 사회가...그들을 지켜주지 못하니 말입니다..
읽으면서 느낀게...우리나라도 형량이 넘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은 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리 '가해자'들 인권은 챙기는지...그러니 이런 불행한 사건들이 생겨나는거죠...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