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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사람
누쿠이 도쿠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누쿠이 도쿠로'는 참 좋아하는 작가입니다...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던데요..
'통곡','우행록','미소짓는사람','난반사'등...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지라..
'나를 닮은 사람'도 당연하다는듯이 구매를 했습니다.
'나를 닮은 사람'은 근 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명 '소규모 테러'라고 하는 불특정 다수들을 향한 테러들이 자행되는데요.
그들은 본인들을 '레지스탕스'라고 부르며, 작은 테러들을 연이어 일으키지만.
이들은 서로를 모르고 접점도 없고 조직화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회'에 저항한다면서 테러를 일으킨다지만..
희생자들은 모두 죄없는 사람들이고
소규모 테러이기 때문에 사람들 뇌리에는 곧 잊혀지고 말지요..어차피 남일이니까요..
'나를 닮은 사람'은 10명의 사람들의 눈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히구치 다쓰로'
그는 뉴스에서 테러소식을 보게 됩니다..
요즘 하도 흔하게 들려오는 소식이라..'또야?'정도로 끝낼 일이였지만..
희생자들 명단에서 눈에 익은 이름이 보이는데요.
그녀는 바로 1년전 헤어진 첫사랑..
그녀와의 이별의 상처를 아직도 못잊은 상태에서...그녀의 죽음을 접하고
그녀의 죽음보다 그녀가 행복했는지를 추적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나쁜남자에게 속박당하고 폭행까지 당하며 살았다는 것을 아는데요
'히구치 다쓰로'는 그 남자에게 복수하기로 다짐을 합니다.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오무라 요시히로'
심한 말더듬이라 친구도 없는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도둑고양이 '꼬'
그리고 인터넷으로 어느작가의 소규모 팬클럽에서 활동하는데요.
팬클럽에서 알게된 '미도링'이라는 여인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그녀와 직접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빌딩 데스크에서 일하는 '니노미야 마이코'
그녀는 눈앞에서 사고의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피흘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고, 사진만 찍는데요..
그때 용감하게 나서는 한 남자 '헤이토'
'마이코'는 조폭같이 생겼지만, 그 남자의 용기에 반해버리는데요..
연이어 벌여지는 '테러'와 관련된 열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정말 천태만상이란 말처럼....각자 사연들이 펼쳐지고..
누군가가 '테러'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무거운데 말입니다..
'테러'라는 것은 절대 용납할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고귀한 신념이라도 죄없는 사람들을 해칠 권한이 그에게 없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소설속 무차별 테러범들에게 죄없는 사람들을 해친다고..
무조건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 모든 일을 개인적 불만을 테러로 표출한것으로 몰아가지만..
그러나...'테러' 뒷면에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냐라는 사실에는..
마음이 아플수 밖에 없는데요...
'일본소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회적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고
남일이라고보기에는 나에게도 닥칠수 있는 일들인데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남일'이라고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화 되면서 서로간의 '개인주의'는 더욱 강해지면 강해졌지...덜하진 않으니까요..
읽으면서 역시 '누쿠이 도쿠로'구나 생각만 했던 '사회파 미스터리'였는데요..
마지막에 범인의 정체도 놀랍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좋았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