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배우 '이태곤'을 폭행했던 취객이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문득 연예인으로 살기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으로 먹고 살아가지만, 한편 그 '관심'의 정도가 지나칠 경우가 많으니까요.


얼마전에 '김준호'가 '아는형님'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적 있어요..

식당에서 국밥을 먹는데 '취객'이 '김준호아니가?' 하며 뒷통수를 쳐서 얼굴을 국밥에 받았다는..ㅠㅠ

그런데도 일어나서 화를 내는게 아니라...자신의 유행어로 '젖었자냐'라고 말해야되는...

그 마음이...저는 좀 안타깝더라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을 통제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싸움은 '감정'이 폭발해서 일어나는 사건인데요..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공감능력'없는 사이코패스들의 이야기를 하고..

그들을 두려워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분노','질투','욕심','절망'등

도리어 '감정'에 의한 범죄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말입니다.


주인공인 '윤재'는 '편도체'가 적어서, '감정'을 제대로 못 느낍니다.

어릴적부터 웃지를 않았고, 화상을 입어도 '공포심'도 없었고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거나, 넘어져도 그에게는 아무 감정이 없었지요.


머리속 '아몬드'모양의 '편도체'가 작다는 말에..

'윤재'의 어머니는 그에게 수많은 '아몬드'를 먹였고..

아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윤재'의 생일날..

어머니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괴물'이라고 불려주는 '할머니'와..

크리스마스 이브날 축하를 하려 나갔다가..

한 남자의 습격을 받게됩니다...


그 남자는 연이은 실패해 절망하다가..

'웃는 사람은 다 죽인다'면서..거리에서 웃던 어머니와 할머니를 습격한것이지요..

그리고 ....온전히 세상에 홀로 남게 된 '윤재'


사람들은 할머니가 죽고 어머니가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아무 감정을 못 느끼는 '윤재'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그런 시선을 무시한채 그는 어머니의 '헌책방'을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윤재'를 찾아온 '심박사'

처음에는 사기꾼인가? 했는데...다행스럽게도 '윤재'를 도와주려고 온 사람인데요

그의 알바를 해주면서 생활비를 꾸려가는 가운데..


학교 일진인 '곤이'를 알게됩니다...

'곤이'와 '윤재'는 모종의 사건으로 얽히게 되고, ..

결국 두 사람은 학교에서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그러나 도리어 가까워진 두 사람..


그리고 처음으로 이성에 눈을 뜬 '윤재'

육상부 소속의 '도라'에게 끌리기 시작하는데요..

'곤이'와 '도라'로 통해 서서히 '감정'을 느끼게 되는 '윤재'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그러나 그 '감정'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사람을 사람보다 못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남들과 다르다고 '괴물'취급받는 '윤재'와..

그런 그를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감정'은 결국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창비'청소년 문학상 작품이라고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내용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좋은작품이였던거 같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었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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