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 버티고 시리즈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제목인 '액스'만 보고....예전에 읽었던 '도끼 살인마'사건을 다룬 스릴러소설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줄거리를 보니 전혀 다르더라구요..
알고보니 미국에서는 '해고'를 '도끼질 당했다'고 표현을 한답니다..
좀 잔인한 표현같지만, 우리나라도 비슷한 표현을 쓰니까요...'나 모가지 잘렸다'

그래서 '박찬욱'감독님이 이 작품을 영화화 하면 한국제목으로 '모가지'로 하실 생각이셧다는데.
투자자가 모집이 안되여 영화화가 실패한적이 아쉽네요 ㅠㅠ
(그래도 언젠간 될수도 있겠죠? ㅋㅋㅋㅋ)

회사는 참 냉정합니다...말로는 '가족'이네..'식구'네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어려운 순간이 닥치면 그 '가족'을 아주 쉽게 버려버립니다.
말만 가족이지...진짜라면 23년동안이나 같이 산 '가족'을 그렇게 쉽게 내칠수가 있는지?

그래도 취업이라도 쉬우면 다행일텐데...ㅠㅠ

특히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더 취업이 힘든법이지요..


저도 지금 직장 구할때 엄청 힘들었거든요....

말로는 더 이상 사람구할때 '나이'를 기재안한다고 하지만...실제론 기타에 '**년생 이상'이라고 써놓고

제 나이가 하필 그 바로 이상이라...커트라인에 항상 걸렸지요..

그래서 지금 다니는 직장은 무슨수가 있어도 버텨야 한다는..생각을..

그만두면 재취업이 너무너무 힘들것이기 때문입니다.


23년동안 다니던 제지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버크 데보레'

그는 해고당했지만, 회사에서 6개월동안 월급은 보내줬고, 퇴직금도 두둑했는지라...원망도 안하고

곧 다시 재취업될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러나...실직기간이 2년이 흘렸지만, 구직은 되지 않고..

집안 사정은 점점 악화되기 시작하는데요...


더 이상 무슨 수를 서야할 정도로 절박한 상태의 '버크'는...

잡지에 가짜 광고를 내고...'경쟁자'들의 이력서중에서.

자기보다 더 뛰어난 경력을 가진 '경쟁자'들인 여섯명을 추려내고, 그들을 처리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런데 ...'버크'가 '경쟁자'들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실제로 그들 역시 '절박한'사람들이였고. '버크'와 별반 다를게 없는 사람들이였는데요

왠지 읽으면서 씁쓸했습니다..

정말 나쁜넘은 따로 있는데...결국 '피해자'들끼리 서로 물고 뜯는다는 느낌이지요..


죽는 사람들이 차라리 사악한자들이라면...몰라도

'버크'랑 별반 다를게 없는 사람들인데....말입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로 씁쓸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버크'는 처음 살인을 저지르는지라...늘 실수투성이입니다.

갈수록 일은 복잡해지고, 뜻밖의 일들이 벌여지는데요..

거기다가 '버크'의 가족에게도 문제들이 연이어 펼쳐지는 가운데..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들던데 말입니다.


참 독특하고 흥미진진했고, 씁쓸하면서도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였던거 같습니다.

소설의 표현이 과하다고 할지라도...

현실에서 보면...왠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바늘구멍처럼 쉽지 않는 취업의 길..이니까 말입니다..


영화로 나왔으면 제대로 된 한편의 '블랙 코미디'가 나올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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