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
차무진 지음 / 엘릭시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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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에 인상깊게 본 만화중에, '아기장수'설화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받아보던 어린이 신문에 있던 '단편만화'였는데요..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린 '아기장수'


그러나 '아기장수'의 정체가, 당시 폭군이던 왕에게 발각되고,

그는 자신의 뜻을 펼치지도 전에 '관군'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어린 마음에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였고, 성인이 된 지금도 기억나는 설화인데요..


'해인'은 '아기장수'설화에 기초를 둔 작품입니다..

그러나 '아기장수'가 주인공이 아닌...

윤회를 반복하며 '아기장수'를 나을 '성모'와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박마'의 이야기인데요..


이 땅을 구원할 '진인', 그를 품을 '성모'가 나타나면..

'박마'는 그녀가 성모라는 표시, 즉 '해인'을 남깁니다..

그러나 '성모'가 '진인'을 낳지 못하고 죽을 경우,

그녀는 '진인'을 낳기 위해 다시 '환생'을 하게 되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명종'시대, '박마'가 죽은 '성모'를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누군가가 '성모'를 죽이고 배를 갈라놓았는데요..

'박마'는 일년전, 애를 낳아야 할 '성모'가 죽자...다시 '중양별'이 떠오르는것을 목격합니다

그녀는 '진인'을 낳치 못했으므로 다시 '성모'로 태어났다는 표시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박마'는 '아기장수'를 또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또 다시 '성모'를 찾고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조시대, '박마'인 '백한'은 또 다른 '성모'의 시체와 마주합니다..ㅠㅠ

다시 '숙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실성한 것처럼 보이던 '백한'을 왜넘들이 살해하고 그의 '해인'을 훔쳐갑니다.


그러나 '백한'은 다시 나타나 '이순신'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중인데요

'백한'은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였고..

'이순신' 역시 '백한'처럼 '박마'였는데요..


태초부터 '성모'를 노리는 자들이 많았지만..

'백한'과 '이순신'의 대화로 통해, 누군가가 고의로 '성모'를 살해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태조'시대부터 '백한'처럼 '불사'인자가, 그녀를 고의로 죽이고 있었지요


그리고 '이순신'이 지키던 '성모'마져 죽고..

그녀의 '박마'였던 이순신' 역시, '노량'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고려시대로 돌아갑니다.

'백한'이 '박마'가 되는 이야기와..

그녀의 '성모'이자 첫사랑인 '숙지'와의 스토리...

자신이 '박마'가 되면 '숙지'를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건만...현실은 그렇지 못했는데요.


수많은 권력가들이 '성모'를 노리고 있었고...

역사속에서 펼쳐지는 '성모'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소설은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성모'로 윤회의 삶을 살아가는 '숙지'와..

'성모'를 지켜야 하는 '박마'가 되었음에도..그녀를 지키질 못하고 끝없는 좌절감을 맛보는 '백한'

그리고 '성모'를 연이어 죽이는 또 다른 불사 '정만인'의 이야기를 그리는데요.


내내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읽었는데...마지막에 반전도 있더라구요

사실 좀 이해가 안되는부분도 있었는데..반전부분을 보자 ...아 그랬구나 했었습니다.

'차무진'작가님의 책은 '김유신의 머리일까?'이후 두번째인데..

이런 종류의 팩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지라...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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