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막의 게르니카
하라다 마하 지음, 김완 옮김 / 인디페이퍼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영화나 소설들을 보면, 반드시 '악인'은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많은 사람들을 죽인 '독재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ㅠㅠ


가까운 '김씨 삼부자'도 그렇지만,

현실에는 많은 독재자들이 호의호식하다가 편안하게 죽은경우도 많았습니다.

오래전 '스페인'의 '프랑코'장군도 그중 한 사람인데요.


'쿠테타'를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독재정치를 했음에도..

그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고..

자신을 지지했던 '독일'이나 '이탈리아'가 패망했음에도

그는 1975년 죽을때까지 '스페인'을 통치했습니다...


그렇기에...'공화국'정부를 지원했던 많은 인사들처럼..

'스페인' 최고의 유명인인 '피카소'는 '공화국'을 지지했단 이유로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최고 대작인 '게르니카' 역시 비슷한 처지가 되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 '요코'가...

어린시절 '피카소'의 대작인 '게르니카'를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그녀는 그림 속 '황소'의 '눈'을 보고 '창조주'의 절망을 보게 되는데요.


그리고 1937년 '파리'에서 머물고 있는 '피카소'의 모습으로

소설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1936년 '스페인'에서는 왕이 쫓겨난후 '공화국'이 세워지는데요

그러나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파시스트'인 '프랑코'는 쿠테타를 일으키고

'스페인'은 기나긴 내전에 들어가는데요..


1937년 '프랑스'에서 머물던 '피카소'에게

공화국 정부 대표가 찾아와 '만국박람회'에 내걸 벽화를 그려달라고 합니다

현재 '스페인 내전'의 아픔을 그린 그림을 통해 조국의 모습을 세상에 알려달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피카소'는 처음으로 그림에 '암막'을 치고 작업을 시작하고

그 가운데 그는 끔찍한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프랑코'정권을 지지하는 '독일'에 의해 '게르니카'가 폭격당하고

죄없는 마을 사람들 2000명 이상이 사망하게 됩니다.

(게르니카는 군 요충지가 아니였습니다..내전과 아무상관 없는 평범한 작은 마을이였습니다)


2001년 뉴욕..


성인이 된 '요코'는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었고..

올해 열린 '피카소전'에서 42년만에 '게르니카'가 '미국'에서 전시되는 가운데

'요코'가 전시회의 진행 담당을 맡게 되었는데요..


그녀의 기쁨은 잠시...그녀의 앞에서 또 다른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맨해튼'의 남쪽 끝 ...비행기 한대가 빌딩으로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2003년 뉴욕..


2년전 9월 11일 '피카소'기획전이 열리던날, 테러가 일어나고 그날 남편 '이든'을 잃게됩니다.

그리고 '피카소'기획전은 취소되고, '게르니카'는 '스페인'으로 돌아갑니다.

거기다가 현재는 테러의 보복으로 '이라크'의 폭격이 이뤄질 상황에서

반전의 상징인.. '게르니카'가 전시되기는 쉽지 않는데요..


'요코'는 '스페인'에 있는 '게르니카' 대신..

정밀한 '복제화'인 UN에 있는 '게르니카'를 빌려오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TV에서 '콜린 파웰'장관이 나타나 이라크 전쟁의 발표를 하고..

그의 뒤에 있어야 할 반전의 상징인 '게르니카'가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거기다가 '암막'을 덮어씌어놓은것이지요.


'암막의 게르니카'는 누군가의 의도와 달리 '이슈'가 되고..

그리고 그 범인으로 '피카소' 최고전문가인 '요코'가 지목당하는데요 ...


박물관 관장인 '루스'는 자신들에게 범행을 뒤집어 씌운 '누군가'에게 분노하고..

'요코'에게 복제 '게르니카'는 철거할것이라면서..

그녀에게 '스페인'으로 가서 진짜 '게르니카'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아는만큼 보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아무 정보 없이 아름다운 미술작품으로 '감동'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미술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의도를 안다면..

그 '감동'을 몇배로 더 느낄수 있지 않을까요??


'암막의 게르니카'는 과거의 '피카소'의 이야기와

현재의 '요코'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이 됩니다..


'게르니카'를 찾아 떠나는 '요코'의 모험과 감쳐진 '게르니카'의 숨겨진 비밀...

'피카소'의 이야기와 그림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


저는 예전에 '낙원의 캔버스'를 잼나게 읽어서..

'암막의 게르니카'가 후속작이 아닌가? 싶었는데...주인공은 다르더라구요...

그렇지만 '하라다 마하'의 특유의 아트미스터리라 흥미진진했는데요


그리고 '미술작품'을 주제로 다뤘다고 하지만,

미술 문외한인 저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엇습니다.


그리고 몰랐는데...'이라크 전쟁'당시..

'콜린 파웰'장관의 등뒤의 '게르니카'가 '암막'에 가려진것은 실제 사건이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셨다니 대단하시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우야동동 마지막 반전도 좋았고 결말도 좋았고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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