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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ㅣ 엔시 씨와 나 시리즈 3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기타무라 가오루'의 일상미스터리 시리즈 '엔시 씨와 나' 세번째 작품인 '가을꽃'이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전작들인 '하늘을 나는 말'과 '밤의 매미'가 단편집이라.
이번에 나온 '가을꽃'도 당연히 단편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장편소설이네요..
(물론 장편소설이라고 하지만 두께는 상당히 얇습니다...290페이지 정도)
책 읽는것을 좋아하며, '라쿠고'공연을 즐기는 평범한 여대생 '나'
절친인 '쇼코'에게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활동을 했었으며
졸업후에도 꾸준히 축제에 갔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가질 못했다고 말하는데요..
그 이유는 축제가 갑자기 중단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기간 준비하던 축제가 중단된 이유...
그것이 바로 이번 작품의 미스터리인데요..
축제를 준비하던 학생회 임원 '쓰다'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쓰다'와 그녀의 절친인 '이즈미'는 '나'와 동네 후배로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으며...고등학교까지 후배로서 친하게 지냈는데요
밝고 명랑하던 '쓰다'가 갑자기 축제준비중 자살을 하고..
'이즈미'는 그 충격으로 반폐인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의 우편함에 의문의 교과서를 넣어두는데요
누군가가 필기메모한 교과서...
우연히 '이즈미'와 마주친 '나'는 그녀의 이야기로 통해..
그 교과서가 죽은 '쓰다'의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쓰다'의 담임이자, 자신의 모교 선생님인 '이지마'선생을 찾아가
'쓰다'가 죽은날 있었던 일을 듣게되는데요..
방금전 까지 웃던 밝은 아이가 왜 갑자기 옥상에 올라가 자살을 했는지..
그리고 죽기전 낮에...'쓰다'와 '이즈미'가 칼싸움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는데요
'쇠파이프'로 서로를 공격하다가 자신에게 야단맞았단 이야기..ㅠㅠ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과 감정에 휩싸이던 '나'
그런 그녀에게 '쓰다 마리코'는 살해당했다는 편지가 우편함에 도착합니다.
책 제목이 '가을꽃'인데요..
읽고나니..가을의 초입인 '9월'에 딱 맞게 출간되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가을이랑 딱 맞을거 같은 분위기의 '감성 미스터리'였거든요..
저는 예전에 절친을 죽음으로 잃어본적이 있어서..
주인공인 '나'가 '이즈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투영하는 장면이 왠지 공감이 가더라구요
왠지 읽으면서 저 역시 '센치'해지는 듯한 작품이엿습니다...
(가을에 나온게 다행인듯..)
그리고 마지막 '엔시'씨와 '나'의 대화는 특히 좋았는데 말입니다
'엔시'씨는 추리능력도 대단하지만....
단순한 추리기계가 아닌,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답게..
사건의 감춰진 여러가지 의미를 풀어주는데 참 감동이였지요..
아....안타까운것은 국내에 출간되는 '엔시'씨와 나' 시리즈는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저도 일본어 배울까요? ㅋㅋㅋㅋ)
참 좋았던 '엔시 씨와 나' 시리즈였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