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성 탐정 이상 3 - 해섬마을의 불놀이야
김재희 지음 / 시공사 / 2017년 8월
평점 :
'경성 탐정 이상'시리즈 3번째 이야기가 돌아왔습니다..ㅋㅋㅋ
비운의 천재라 불리는 '이상'
워낙 미스터리한 삶을 사신분이라...많은 일화들이 존재하는데요.
'김재희'작가님은 그를 한국판 '셜록 홈즈'로 부활을 시켰습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상'과 '구보'의 활극은...
1,2편을 넘 잼나게 읽었는지라...3권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애인인 '금홍'이 운영하는 '제비다방'에서
늘 시간을 때우는 '이상'과 '구보',
그들에게 '김홍숙'이라는 여인이 찾아오는데요
그는 당시 잘나가던 '김호기'라는 화백의 여동생..결혼도 안하고 오빠를 도와주고 살아왔는데..
3개월전 '위작'소동으로 '김호기'는 상처를 입고..
얼마전 '통영'의 해저터널에서 사라졌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당시 아시아 최고의 해저터널이라는데...
저는 '통영'에 해저터널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말입니다..
현재는 다리들이 생겨서...터널은 사용안하고..
관광객들을 위해서만 개봉한 상태라고 하네요...
낮에는 사람이 많다고, 유독 밤에 터널을 조사하려 나선 '이상'과 에 질린 '구보'
그때 그들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는데요...
터널에서 사라진 남자와 위작소동, 그리고 진실이 드러나는데요
표제작인 '해섬마을의 불놀이야'는 ..
한 여인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풀기위해
산골마을인 '해섬'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요
아슬아슬한 외나무 다리만이 통로인 '해섬마을'
그곳에서 카페를 열던 '명자'라는 여인이 죽고..
사건을 의뢰했던 '차진수'의 아들과 아버지도 연이어 죽었음을 알게되는데요
폐쇄적인 마을에서 일어난 연이은 죽음..
그리고 밤마다 누군가가 피아노를 치고..
'명자'라는 여인과 죽은 '차진수'의 아들의 비밀이 드러나는데요
그런데 그 비밀이 참 진부하지 않고 참신해서 좋았던거 같아요
원래 '해섬마을의 불놀이야'같은 스토리를 좋아하는지라..
문득 '장편'으로 나왔어도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문화주택에 사는 그림자 아이'는 지금도 문제지만..
당시에는 문화적으로 완전 가려져있던 '아동학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읽으면서..ㅠㅠ 많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온천여행을 위해 '후쿠오카'에 갔다가 살인사건을 만나게되는
'후쿠오카의 지옥 온천여행'은 순수 본격물 느낌이 나더라구요
마치 두시간짜리 일본미스터리 드라마 보는듯한...
그리고 일제시대 최악의 사건이였던 '백백교'를 패러디한..
'백색교'와 '이상'의 대결을 그린 '경성 치과의사들의 비밀의식'도 잼났었구요..
총 7편으로 구성된 '이상'과 '구보'의 활극 세번째 이야기..
단편들마다 조금씩 다른 추리소설 스타일이...모두 독특해서 모두 다 좋았구요.
몇몇 권은 장편으로 만들어져도 괜찮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배경이 1930년이면 지금부터 거의 90년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당시의 부조리와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것을 느꼈는데요
유교와 사대주의 사상이 아직도 우리문화속에 남아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잼났던 '경성 탐정 이상', 현재 작가님이 4권을 집필중이시라는데..
'섬,짓하다'의 후속편도 쓰고 계시구요..
이렇게 열일해주셔서 감사하네요...기대하고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