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웬디 워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10대 청소년이 어린아이를 유괴해 살해한일이 있습니다.

잡힌후에도 전혀 죄책감도 없는 뻔뻔한 모습에 주위사람들을 경악시켰는데요

거기다가 정신병으로 감형받을수 있다며 휘파람을 불고 있어서

어이없던 동료죄수들이 미안하지 않냐고 묻자, 나도 힘들다라고 했다는데요


이에 죽은 아이의 어머니가 인터넷에 호소문을 남김일이 있습니다.

얼마나 억울할까요? 아이가 죽은것도 억울한데..

잘못하면 범인은 제대로 처벌받지 못할수도 있으니까요...


참 보면서 세상이 무섭게 돌아가는구나 생각도 들고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딸'가진 부모들은 얼마나 불안해하며 살아야 하는건지..싶기도 했구요..


소설의 시작은 15살의 소녀 '제니'가 강간당하는 장면입니다.

그것도 한시간동안 고문에 가까운 강간을 당하고 그녀는 버려지는데요

지나가는 커플에 의해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고 ...

그들의 부모는 딸이 파티도중 병원으로 옮겨졌단 소식에 급하게 달려옵니다.


그리고 참혹한 딸의 모습에 분노하게 되지요..

특히 아버지인 '톰'은 울음을 터뜨리며 강간범에 분노를 표출하지만..

어머니인 '샬럿'은 냉정함을 표출하며...딸의 기억을 지워달라고 합니다.

범인을 잡고 싶었던 '톰'은 그녀의 생각에 반대하고 싶었지만

결국 '제니'를 위하여 망각시술을 허락하는데요..


그러나 얼마후 '제니'는 자살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녀는 '강간'당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강간'당할 당시에 '공포'의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었던것이지요..

이에 '제니'와 그들의 부모는 정신과 의사인 '앨런'을 찾아오는데요.


범인을 잡기 위해 '제니'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들의 부모인 '톰'과 '샬럿' 또한 상담받게 되는데요..

그러나 '앨런'은 '제니'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들 '제이슨'이 유력 용의자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얼마전에 드라마 '파수꾼'에도 나오던데 말입니다..

살인자인 자기아들을 감싸면서..

'누가 뭐래도 내 아들이야, 내 아들 건들이면 가만히 안둬'

그럼 니 아들이 죽인 여자애는 누군가의 딸이 아닌지?말이지요..

참 인간은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니'의 기억을 되살리는 '앨런'

그리고 한편으로는 자기아들이 범인이 아닐까? 걱정하는데요

그날의 파편이 조금씩 이어지면서...또 다른 반전이 다가오는데요....


소설은 정신과의사인 '앨런'의 입장에서 그려지다보니..

'제니'를 포함한 'PSTD'환자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그들을 치료하는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잊을수 없는 '트라우마'가 있고..

그 '트라우마'들이 본인의 인생을 망치기 때문이지요..


소설속에 등장하는 '제니'의 강간씬은 넘 잔혹한데요

문제는 현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는 거고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서 성폭력 형량이 낮은편인데요..

좀 강력하게 해서 다시는 그런짓 못하도록 해야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책 표지만 보고 강간당한 딸을 위한 복수극인줄 알았는데

생각과 스토리가 전혀 달라 놀랬는데요..

그래서 스릴러를 생각하고 읽으시는 분은 좀 실망하지 않으실까?싶기도 해요

스릴러보다는 심리소설에 가까운거 같더라구요...


그럼에도 가독성은 좋습니다..읽은 자리에서 후다닥 읽어버렸는데요..

'리즈 위더스푼' 주도하에 영화화가 된다고 하는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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