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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치넨 미키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보면 한 천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천사는 홀로 남은 딸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살려달라는 여인의 모습에 하나님께 대들다가...
날개가 꺽이고 추락하여 눈밭에서 추위에 떨며 혼자 있게 되는데요
추위속에서 죽어가던 그를..
지나가던 구두만드는 사람이 그를 구하고...그의 제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의 제자가 되어 1년동안 보내면서 하나님의 세가지 질문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을 읽다보면 비슷한 느낌이 들던데요..
사람의 영혼을 '주인님'께 데려다주는 주인공 '나'는..
실적부진으로 좌천되어 인간세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우리도 옛날 드라마에 보면 '저승사자'가 나타나 '갑시다'이러는데요
소설속에서도 '저승사자'는 '영혼'을 억지로 데려갈순 없는것으로 나옵니다.
'저승사자'를 따라가지 않는 '영혼'은 '지박령'이 되고..결국 소멸하고 마는데요
요즘 세상에 죽음을 인정하지 못해 '지박령'이 되는 사례가 너무 많고
이에 '나'는 실적부진의 이유를 시대와 안 맞는 방법때문이라고 변명하며
요즘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상사'와 맞서다가..
인간 세상에 내려오게 된것입니다..(파견 & 좌천??)
그의 상사는 '나'를 인간의 모습이 아닌 '개'의 모습으로..
그것도 한겨울 눈밭에 '여름'털을 가진 '개'로 보내는 바람에
눈위에서 동사할뻔 하는데요...
그러나 근처 병원에서 근무하던 '나호'라는 여성이 그를 구하고..
근처 '호스피스'병원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나호'는 '그'에게 '레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는 '병원'의 '마스코트'가 되어 길러지게 되는데요..
'레오'는 모습은 '개'일지라도...'저승사자'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강력한 '부취'를 느끼는데요
'부취'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냄새..
그리고 그곳에서 '암'에 걸려죽어가는 한 남자를 만납니다
사실 '개'와 말하는 남자는 없기에...
'레오'는 남자에게 '최면'을 걸고 자동으로 사연을 말하게 만드는데요
'호스피스'병원의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
그들은 모두 과거에 사로잡혀 있고...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요
죽음을 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박령'으로 되기에..
그들에게 접근하여 사연을 듣고 '죽음'을 받아들일수 있도록 마음을 풀어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각 이야기마다 '추리코드'도 있는지라..
이 책 장르를 '힐링소설'로 해야할지? '판타지'로 해야할지..
아니면 '일상미스터리'로 잡아야 할지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레오'가 만나는 사람들의 각자 사연들..
그리고 그 사연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 너무 감동적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넘 슬펐는데요..ㅠㅠ
아무 정보도 없이 산 책이라 걱정을 했었는데..
넘 재미있게 읽었고, 넘 감동적이였던 작품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