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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남자
박성신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5월
평점 :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박성신'작가님의 신작 '제3의 남자'입니다.
사실 처음 듣는 작가의 모르는 책이였지만..
괜찮은 한국 장르소설을 꾸준히 내주시는 '황금가지'출판사에 대한 믿음과 '정유정'작가님의 추천사..
그리고 가제본으로 읽으신 이웃분의 호평에 기대어 믿고 시작했는데요
'가슴 아픈 분단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남자의 격정적 일대기'란 말을 보며
그렇게 가벼운 내용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지만...ㅠㅠ
정말 마음이 뭉클해지고 안타까운 내용이더라구요..
소설의 시작은 한 여인이 납치되어 살해당하는 장면입니다..
그녀를 죽이려는 누군가에게 약속은 지키라고 말하고..
그녀는 죽음을 택하는데요..
그리고 현재..
주인공인 '나'는 이혼후 고시촌을 떠돌며 폐인처럼 살아가는 가운데..
낯선 남자가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말하며 찾아옵니다
이제는 거의 남남으로 살아가는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는 가끔 이런말을 했는데요..
'낯선 사람이 찾아와 자기 이름을 대면 무조건 도망가거라'
아버지의 직장동료였다는 '김부장'은..
현재 아버지인 '최희도'가 거리에서 총을 맞은채 발견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검은수첩'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그것을 전달해주면 '3억'을 주겠다고 말하는데요..
주인공 '나'는 거의 망나니급 아들이지만, 사실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왜 그가 그렇게 아버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지..
태권도 전국체전 우승자였고,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려고 했지만
아버지인 '최희도'는 축하는 커녕, 경기전날 그의 다리를 부서버립니다.ㅠㅠ
물론 그가 왜 그런지는 나중에 이유가 나오지만 말이지요..
그래도 심하긴 했지요...
그래서 아버지가 죽던 말던 상관없었던 '나'였지만...
3억이란 돈은 적은 돈이 아니였고..
'검은수첩'을 찾기위해 아버지의 고서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의문의 금고를 발견합니다.
당연히 금괴나 '검은수첩'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거기에 있는것은 '윤숙희'라는 가수의 앨범...
왜 이런것을 '금고'에 넣어두었는지...
한편 '검은수첩'을 찾는 '나'의 이야기와 함께 진행되는..
'월출'이라는 남자의 이야기..
'월출'은 간첩입니다...남한에 침투한지..3년이나 되었지만 아무 임무도 없이 무료하게 보내는 가운데
'월출'은 '김해경'이라는 여인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월출'과 '해경'의 안타까운 로맨스..그리고 비극...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
서로 교차되는 두 이야기가 결국 하나로 되어가는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실제로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이고 말이지요..
'아버지'를 평생 미워하고 살았지만..
사실 '아버지'는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 진실을 깨닫고..뭉클한 감동으로 끝나는데 말입니다.
가독성도 좋고 스릴도 있고 마지막에 감동까지...뭉클했던 장면들도 많구요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것이 주인공 '나'가 10년전 몇백권 팔린 소설 '처절한 무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작가인 '박성신'작가님의 데뷔작이 바로 '처절한 무죄'네요..
소설처럼 '제3의 남자'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