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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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분의 추천으로 구매하게 된 '다윈 영의 악의 기원'입니다..

사실 모르는 작가에, 낯선 출판사의 책이라..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더군다나 두께가..865페이지입니다..)

넘 재미나다는 말에 급궁금해져서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두께가 두껍지만 가독성은 완전 최고입니다...넘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후다닥 읽어버렸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가상의 어느국가의 계급사회입니다.

내용을 보면 '미래'라고도 하기에는 좀 애매한데요...

사회는 1지구부터 9지구까지 이루어져있고....상위, 중위, 하위의 사회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9지구'는 60년전 폭동이 실패한후 버려진 곳이며...

살인과 폭동이 횡행하는 곳이라며 어느지구사람들도 가기에 두려워 하는 곳인데요..


주인공 '다윈 영'은 부와 권력이 몰려있는 '1지구'의 오만명의 아이들중..

겨우 200명만 들어간다는 최고의 학교 '프라임 스쿨'의 모범생입니다..

소설은 그가 한달에 한번, 집으로 돌아오는날

문교부 차관인 아버지 '니스 영'의 절친이였던 '제이 헌터'의 추도식에 참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다윈 영'이 추도식을 가는 이유는..사실..

'제이 헌터'의 조카인 '루미 헌터'때문이였는데요..

'루미 헌터'를 만난 그는...자신의 삼촌 '제이'의 의문의 죽음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이'는 9지구의 '강도'들에게 살해당했다고 하지만..

'루미'는 살인범이 '제이'가 아는 사람이였으며..

그의 살인을 덮을정도로 권력이 있는 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런 무의미한 '추도식'보다는 ..

삼촌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진정한 추도식'이라고 생각하는 '루미'

그러나 '루미'의 아버지의 개입으로 이야기는 더이상 하지못합니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다윈'

그는 '오래된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날...'레오'와 만나게 되고

그와 할아버지의 다락에서 발견한 '오래된 후드'를 교환하고 친구가 되는데요.


그러나 '레오'는 '후드'를 입고 친구들과 무단으로 학교를 나갔다가 잡히고,

그는 '근신'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보다 유독 혹독한 처벌을 받는 '레오'

사실 '할아버지'의 '후드'에는 다른 비밀이 담겨있었는데 말입니다.


다시 휴가를 맞이하여 집으로 돌아온 '다윈'은 '루미'에게 연락하고

'다윈'과 '루미'는 '제이'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번도 나가본적 없는 '1지구'를 떠나...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9지구'로 향하는데요

그러나 그들이 말한 '9지구'는 상상하던 모습과 너무 달랐는데요...


진실을 찾는 세명의 주인공 '다윈','루미','레오'

그리고 진실을 감추고 있는 어른들...


마지막 결말은 정말 충격적이였는데요..

사실 범인과 왜 그 범인이 그런일을 했는지 대충 눈치는 챘지만..

결말이 그렇게 될지는 몰랐습니다.ㅠ.ㅠ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비밀...그리고 각자 가문속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단순히 '범인'을 찾는 범죄소설을 넘어..

각자가 감추고 있는 진실 속에서 '악'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악의 평범성'이란 말도 생각나고 말이지요..

결코 '사이코패스'들의 이야기가 아닌...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죄악들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성선설'이 아닌 '성악설'을 믿습니다..

아이들은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거짓말을 하고 욕을 배우듯이

'악' 또한 알아서 '진화'하는게 아닌가? 말입니다..


처음에는 괜찮아보이던 사회도...사실 상위계급 사회사람들에게만 '유토피아'지..

그 문제점이 드러나는데요..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소설속에서의 일만 아닌거 같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모두 평등한 우리나라...역시...비슷하지 않나요?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살고, 결국 드러나지 않는 계급은 존재하니까요..


이 소설은 '영어덜트'소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읽다보면...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용도 좋고 던져주는 메세지도 괜찮은데요..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분에게 관심을 가지고 검색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ㅠㅠ


정말 대단한 작가다...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앞으로가 ..ㅠㅠ....이 작품이 작가분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네요...

더군다나..이제 겨우 30대 초반인데..

참 아쉬운 분이 젊은시절에 먼저 가셨다는 생각이...

그래서 유작들이라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이런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잘 만들어지면 대박일텐데 생각도 했구요..

넘 재미있게 읽어서 묻혀버리기에는 안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하마터면 놓칠뻔 했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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