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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평점 :
'화차'는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입니다...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0년에 나온 책인데..
2012년에 영화화되면서 재출간이 되었지요...
그래서 저때 책을 다시 구매했어야 하나..생각이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이 완전히 변색되어버려서요..
2000년이면 '미미여사'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이 한국에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에 일본 미스터리붐이 일기 시작할때인데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미미여사'의 대표작들이라 할수 있는 작품들이 먼저 출간이 되었지요..
당시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만....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버린..'화차'
그래서 서평도 남길겸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요....
주인공인 '혼마'는 수사중에 다리에 총을 맞고 현재 휴직중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쉬고있는 그에게 죽은 아내의 사촌인 '구리자카'가 찾아오는데요..
그가 '혼마'를 찾아온 이유는....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달라는 것이였습니다.
엘리트 가문의 부잣집 아들인 '구리자카'에게는 천애고아인 '세키네 쇼코'라는 약혼녀가 있었고
집안의 반대에도 그녀와 결혼을 마음 먹고 있는 상태였는데..
약혼을 한후, 한번도 카드를 만들어 본적 없다는 그녀를 위해 카드를 신청했다가..
카드회사 다니는 친구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카드를 한번도 만들어본적 없다는 그녀가....A급 신용불량자에, 금융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었다는 건데요.
거기다가 개인파산신청까지 한것이 드러납니다..
'구리자카'는 약혼녀에게 추궁을 하고, 그녀는 파랗게 질리더니...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구리자카'의 의뢰로 '세키네 교코'를 찾으려 다니는 '혼마'
'세키네 교코'가 다니는 작은 회사로 찾아가 그녀의 이력서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엄청난 미인임을 알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쓴 이력서의 모든 경력이 가짜임을 알게 되지요.
결국 그녀의 개인파산 신청을 해준 변호사를 찾아가는데요...
그리고 그와 대화하면서 이상한 괴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에게 '세키네 교코'의 사진을 보여주는 '혼마'
그리고 '혼마'의 예감대로 변호사는 말합니다.
'그녀는 세키네 교코가 아닙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저에게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셨군요?'
'세키네 교코', 아니 그녀의 이름이 아니지요..
그녀가 신분세탁을 하고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했던 이유..
긴 세월을 어둠에서 살아와야했던 한 여인..
그리고 그녀의 행적을 쫓는 '혼마'
그리고 드러나는 그녀의 이야기..
오래전에 굳어버린 경제를 살리자고, 카드를 남발했고..
돈을 쓰게 만들자는 카드정책은..도리어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했는데 말입니다..
카드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쓸데는 그게 빚이라는 것을 모르고 쓰고......나중에 카드명세서가 날라와서야 놀라게 되니까요
저도 예전에 그런경험이 있어서 말입니다.
나름 소액으로 책을 여러번 샀는데...그게 모이니 고액이 되어 돌아와서 놀랬던 기억이..
사람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라고 하면...'낭비벽'이 심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화차'에서는 다르게 말하는데요
'그게 오해라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카드와 은행대출때문에 파산에 이르는 사람들은
부지런하면서도 겁도 많고 마음이 약한 사람이 더 많아요'
소설속 '미조구치'변호사의 이야기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를 제대로 그리고 있는데요..
소설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단순히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당하고 있는 문제이기에 더욱 마음에 와 닿았던거 같아요..
현실성 있는 스토리에 가독성과 몰입도까지 갖추어서
다시 읽어도 정말 재미있었던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역시 '미미여사'의 대표작이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나중에 영화로도 다시한번 봐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