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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재나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1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2월
평점 :
'요 네스뵈'가 '범죄 소설의 모범'이라고 극찬했던
'북유럽 스릴러'의 고전 '마르틴 베크'시리즈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소설은 '북유럽 스릴러'의 거장인 '헨닝 망켈'의 서문으로 시작되는데요..
둘다 좋아하는 작가라 이들의 추천으로도 믿고 읽을수 있을꺼 같은데..
'요 네스뵈'와 '헨닝 망켈'을 포함한..
수많은 후배작가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던 걸작 시리즈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마르틴 베크'시리즈를 처음 만난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였습니다..
네번째 작품인 '웃는 경관'은 미국추리작가협회의 '에드거상'을 수상했고
저는 '동서미스터리북스'에서 출간된 '웃는경관'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물론 당시에는 웃는경관이 시리즈인지는 몰랐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엘릭시르'에서 이렇게 출간해주시는..
현재 5권까지는 번역이 들어간건지? 완료된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올 예정이라고 하거든요..
아무래도 다 출간시켜주실거 같습니다...
1965년부터 1975년까지 총 10부작으로 쓰여졌던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현실적이고 사회고발적인 소설을 쓰자는 두 사람의 계획으로 탄생하였고
특히 이 작품 '로재나'는 두 사람이 우연히 본 아름다운 여인으로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그 여인이 알면 좀 끔찍해했겠지만 말입니다....자기보고 무슨 상상하는지.ㅠㅠ)
소설을 읽으면서...선진국이며 가장 잘사는 나라중 하나인 '스웨덴'이지만.
'공무원'들의 엉망진창인 행정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어느나라나 말이지요..
수로가 막히자, 여러 관할의 공무원들이 서로 미루다가..
결국 수로를 청소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것은 한 여인의 시체였습니다..
사건현장을 그대로 보존해야 되는것은 상식일텐데요..
상식밖의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들..ㅠㅠ
시체가 발견된 '모탈라'의 지역경찰들은 범인은 커녕..시체의 신원도 밝힐수 없었고
'국가범죄수사국'의 베테랑 형사 '마르틴 베크'가 '모탈라'로 가게되는데요..
시체가 누군지 알아야, 행적을 쫓고 그녀가 누구를 만났는지..아는법인데
아무리 찾아도 그녀의 신원은 알 방법이 없고..
결국 그녀의 신원은 몇주후 '미국'에서 연락이 오므로 밝혀집니다.
그녀는 '로재나'라는 사서로서 '미국'에서 몇달동안 '유럽여행'을 오게된것인데요
그녀가 탄 '여객선'을 조사하는 '마르틴 베크'와 동료들
그리고 미국의 형사 '카프카'의 전보로 통해 '로재나'의 흔적을 쫓아가는데요..
드디어 드러나는 용의자, 그러나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기에..
결국 '마르틴 베크'는 결국 덫을 놓는데요..
1965년도 작품이라, 지금은 이런 형사 캐릭터들이 많지만..
당시에는 참 독특한 캐릭터였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니 반대인가요?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라 심히 평범한 캐릭터군요..ㅋㅋㅋ
소설속의 '마르틴 베크'의 모습은 형사보다는
우리 주위에 흔히 볼수있는 '샐러리맨'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에 치이고, 늘 피곤하고 아프며 재정적 압박에,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합니다.
상사들이 제발 집에 들어가라고 해도....아내가 잠든후에 집에 들어가고..
독감이 걸려도 건강보단 일이 먼저인 '워커홀릭'인데요..
천재 캐릭터들이 주인공이 아닌....
실제 형사들의 모습에 가까운 주인공과 동료다 보니....사건의 진척이 느립니다.
단서가 하나도 없는지라..긴 시간 막히기도 하고..
추리보다는 발로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고..탐문하는 장면이 많은데요
그래도 베테랑 답게 특유의 형사의 감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있기에..
결국 범인은 잡는데 말입니다..
(사실 저는 천재형 탐정들도 매력은 있지만 이런 인간적인 노력형 탐정들도 멋지지요)
그런점이 이 소설을 스웨덴 최초의 리얼형사물이란 칭호를 만들어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적 있는 스토리에..사회적인 요소도 둘 갖추고...좋았습니다..
어제 '마르틴 베크'시리즈 1,2권 동시에 사놓고 좀 불안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시리즈도 얼른 나옴 좋겠구요...2권도 바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기대되네요